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상반기 태양광 패널 생산량은 201기가와트(GW)로 전년 동기 대비 35% 급감했다. 중국의 태양광 패널 생산이 줄어든 것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니혼게이자이는 태양광 패널 생산 기업 간 경쟁을 완화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시진핑 지도부는 2024년부터 경쟁 완화를 산업 정책 전면에 내걸고 기업 간 생산능력 조정과 저가 경쟁 억제에 나서고 있다. 중국 태양광 패널 업체 대부분이 지난해 손실을 보는 등 저가 경쟁이 오히려 기업 역량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감산이 중국 내수시장 위축 때문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중국의 올 상반기 태양광 패널 신규 설치량은 72GW로 전년 동기보다 66% 감소했다. 지난해 발전 전력 매입 제도 변경을 앞두고 태양광 패널 설치가 일정보다 앞당겨 이뤄져 올해 수요가 급감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감산에도 공급 과잉이 해소되지 않아 태양광 패널 가격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6월 말 태양광 패널 가격은 와트당 약 11센트로 2022년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친다. 중국 업체들이 수출을 확대하고 있지만 중국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60%에 이르러 추가 수요를 발굴하기 쉽지 않다. 미국과 인도 등이 중국산 저가 제품에 대응해 자국 생산을 강화하는 점도 부담이다.
하지만 실적에 당장 도움을 주기는 어려워 중국 주요 태양광 패널 업체는 올해 상반기에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퉁웨이는 최대 54억위안(약 1조1350억원), 룽지솔라는 최대 38억위안의 순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 정부가 과잉 설비 감축을 유도하지만 업체들은 시장 점유율 하락을 우려해 본격적인 설비 폐쇄에는 소극적”이라며 “ 업계 출혈 경쟁이 단기간에 끝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쿄=최만수 특파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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