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개혁과 파괴를 분간하지 못하고 기존 질서 파괴를 개혁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을 비판했다.홍 전 시장은 지난 12일 밤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권은 집권 1년 후부터 평가하겠다고 정권 초기 말씀드린 바 있다. 이제 그 1년이 지나고 본격적으로 평가받을 때가 왔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사법 개악, 국방 개악, 부동산 정책 개악으로 국민은 혼란에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농담 삼아 공식 석상에서 하시는 말씀들은 대통령답지 않은 말씀들"이라며 "밑바닥에서 자라서 오늘의 성공을 이룬 대통령을 나는 좋아합니다만, 부디 신중하고 자중하라"고 했다.
전날에도 홍 전 시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부의 부동산·사법·국방 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부부 공동명의 주택을 장려할 땐 언제고 그걸 1가구 2주택으로 하겠다고 기상천외한 발상을 하고, 공시지가는 통상 시세의 60% 정도인데 그걸 80%까지 올려 세금 폭탄을 투하하겠다고 실패한 문재인식 부동산 세제를 도입하고 있다"며 "이번에 발표된 부동산 세제는 총체적인 난맥상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기를 핍박했다고 80년 전통의 검찰을 폐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검사의 수사권 자체를 탈취하고, 멀쩡한 3군 사관학교를 계엄 막는다고 통합하면서 육사를 무력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이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을 폭락하게 할 것"이라며 "권력을 잡았다고 권력을 자의적으로 행사하면 불행한 대통령이 된다. 민심과 멀어지면 그 정권은 언제나 무너진다"고 경고했다.
한편 최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3~7일 전국 18세 이상 2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2.6%포인트 내린 43.3%로 집계됐다. 4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취임 후 최저치다.
반면 부정평가는 2.5%포인트 오른 53%로, 2주 연속 오차범위 밖에서 긍정평가를 앞섰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부동산 세제 개편과 형사소송법 개정 논란, 육사 쿠데타 발언 후폭풍에 더해 폭염 및 경제 불안 요인까지 중첩되면서 서울, 보수층, 고령층을 중심으로 이탈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응답률은 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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