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콕' 찝었다...LG에 '시선 집중'

입력 2026-08-17 09:37   수정 2026-08-17 09:44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장녀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가 한국을 방문해 LG전자 로보틱스 사업의 핵심 거점을 찾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황 수석 이사는 오는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연구개발(R&D) 캠퍼스에 LG전자가 구축 중인 데이터팩토리를 방문한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들과 비공개로 파트너십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회동은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황 CEO가 미국 엔비디아 본사에서 회동한 직후에 이뤄졌다. 엔비디아의 피지컬 인공지능(AI) 및 로보틱스 사업 핵심 인사가 답방하면서 양사 협력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가 휴머노이드 로봇 지능화의 핵심 인프라로 조성하는 데이터팩토리에서 진행되는 만큼 로보틱스 사업이 최대 화두일 것으로 점쳐진다.

데이터팩토리란 로봇에게 가정과 공장 등 현실과 비슷하게 조성된 환경에서 동작 경험 데이터를 학습시키는 일종의 로봇 훈련소다.

앞서 황 수석 이사의 아버지인 황 CEO와 구 회장이 지난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엔비디아 본사에서 만나 '전략적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후 며칠 만에 신속하게 이어진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주목하고 있다.

이번 MOU에 따라 LG전자는 내년 1분기 공개를 목표로 엔비디아 플랫폼에 기반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이 로봇은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칩 모듈인 젯슨 토르를 탑재하고 엔비디아의 휴머노이드 파운데이션 모델인 아이작 그루트와 로보틱스 안전 시스템인 헤일로스 포 로보틱스를 기반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LG가 AI 업계 최강자인 엔비디아와 스킨십을 강화하며 로보틱스 협력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고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대표되는 피지컬 AI 산업에서 한 걸음 앞서나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LG는 올해 휠 기반 ‘LG 클로이드’를 미국 테네시 공장에 투입해 실증하고, 내년 1분기에는 엔비디아의 ‘아이작 그루트’ 기반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한다. 액추에이터(LG전자)·센서(LG이노텍)·배터리(LG에너지솔루션) 등 계열사 기술도 총 동원할 방침이다.

한편 황 수석 이사는 2020년 엔비디아에 입사한 뒤 피지컬 AI 생태계 확장 관련 제품 마케팅을 주도해왔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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