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시장, 경매대금 ‘카드결제 시대’ 연다

입력 2026-08-17 22:54  



전국 농산물 도매시장 시장은 2025년 기준 거래금액 30조원을 넘어서는 대형 시장으로 서울 가락시장을 비롯해 부산, 인천, 대구, 광주, 수원, 강원, 수원, 포항 등 전국 33개 농산물 시장으로 약 8,000여 중도매인과 약 80곳의 도매법인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도매법인과 중도매인 간 거래는 대부분 현금이나 계좌이체 위주로 이뤄져, 정산의 불편함은 물론 회계의 불투명성, 세무 리스크 등 다양한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되어 왔다.

이에 (사)전국과실 중도매인 조합연합회으로 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IT 전문기업 (주)엔부스트는 신한카드사, NHN KCP와 손잡고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중도매인- 도매법인 전용 카드 및 결제 시스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번 협약에서 신한카드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중도매인과 도매법인을 위해 실질적인 상생 지원책을 함께 마련하여 중도매인의 결제 수수료 부담을 대폭 낮춰 카드 결제 도입에 따른 초기 비용 문턱을 줄였다. 향후 중도매인 대상 맞춤형 금융 혜택과 사업 지원 서비스를 추가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전용 카드 출시로, 도매법인은 기존 현금 정산 방식에서 벗어나 외상이나 미수금 발생 우려 없이 결제일 2일 후 신한카드사로부터 안전하게 대금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중도매인 역시 현금 바로 지급 대신 카드 결제 후 다음달 결제일까지 최장 30일간의 여신 효과를 얻게 되어 자금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카드결제 시스템 도입으로 중도매인과 도매법인 모두 ▲거래 투명성 강화 ▲정산 절차 단축 ▲매출 관리 자동화 ▲세무 처리 간소화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금 보관 · 송금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고 데이터 기반의 유통 관리가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시장 내부의 호응이 뜨겁다.

(주)엔부스트 이종석 대표는 "이번 전국 농수산물 도매시장 전용 카드 및 디지털 결제 시스템 구축은 단순한 결제 방식 개선을 넘어,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디지털 전환(DT)을 본격화하는 전환점"이라며 "신한카드 등 협력사들과 함께 전자영수증, 온라인 정산 플랫폼, AI 기반 수요예측 및 데이터 기반 금융서비스로 플랫폼을 고도화하여 대한민국 농수산물 유통의 디지털 상생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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