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핵무기 57개 보유"…안규백 "보통 80∼120개로 봐"

입력 2026-08-20 12:26  

트럼프 "北핵무기 57개 보유"…안규백 "보통 80∼120개로 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 상황에 대해 "보통 80∼120개 정도로 보는데 정확한 수치를 말하는 것은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2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이 몇 개 정도 핵을 개발했다고 정부는 자체적으로 평가하느냐'고 질문하자 이같이 답했다. 안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북한 핵무기를 '57개'로 언급한 데 대해서는 "약간 숫자는 상이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잘 지내고 있다"며 "그는 57개의 매우 강력한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미가 북한의 핵 개발 현황 관련 정보를 기밀로 관리하는 상황에서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 관련 수치를 구체적으로 거론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을 '핵 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줄곧 지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애초에 그런 일(북핵)이 일어나도록 허용해선 안 됐는데,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절대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하지만 이미 그는 그 무기를 갖게 됐고, 나는 그와 아주 잘 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김정은을 매우 잘 알고 있고 그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기조에 따라 북한의 핵무기 보유 현황 등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왔다. 안 장관은 다만 북한이 핵을 갖고 있는 것은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공식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핵무기 숫자를 트럼프 대통령이 57개라고 구체적으로 거론한 것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인정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한국 국방장관이 거기에 대해 논평한다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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