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이상 노인이 9000명을 육박하며 10년 전보다 3배 가까운 규모로 크게 늘어났다. 남녀 비율로 보면 17대 83으로 여성이 훨씬 많지만 증가율은 남성이 훨씬 높다. 노인들의 장수 비결은 철저한 자기관리였다. 소식은 기본이고, 10명 중 7명은 금주와 금연을 실천 중이었다.
국가데이터처는 20일 이 같은 내용의 '2025 인구주택총조사 100세 이상 고령자조사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1일 현재 우리나라 만 100세 이상 고령자는 8604명이다. 직전 공표 조사인 2015년 3159명에 비해 5445명(172.4%) 증가했다. 10년 사이 100세 이상 규모가 2.7배로 늘어난 것이다. 최고령 응답자는 116세다.
남성은 1428명(16.6%), 여성은 7176명(83.4%)으로 성비(여자 100명당 남자의 수)는 19.9였다. 10년 사이 증가율은 여성이 162.8%였고, 남성은 233.6%였다. 여성이 2.6배 올라가는 동안 남성은 3.3배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고령자는 전남 고흥군이 91.8명으로 가장 많고, 경북 영양군(89.6명), 경북 봉화군(86.8명) 순이었다.
데이터처는 시설에 입소하지 않은 4280명의 특성을 별도로 조사한 결과 주거 형태는 단독주택(48.5%), 아파트(41.2%)로 나타났다. 점유 형태는 자가 76.3%, 전세는 5.4%, 월세는 11.1%, 무상은 7.3%다.
고연령 탓인지 정규 교육을 받지 않은 경우가 59.8%로 가장 많았다. 실제로 이들은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교육 받을 기회를 얻지 못했으며 대학교 이상은 4.6%에 불과했다.
혼인 상태는 사별 비율이 92.8%였다. 남성 30.2%는 배우자가 살아 있었지만, 여성은 0.7%만 생존했다.
응답자의 20.7%는 나 홀로 생활이다. 68.4%는 자녀와 그 배우자, 5.6%는 배우자와 동거 중이었다.
장수 비결 질문에는 '소식(小食) 등 절제된 식생활' 답변이 59.7%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규칙적인 생활(44.5%), 유전적 요인(32.1%)이 뒤따랐다. 또 음주와 흡연을 모두 안 한 응답자는 75.8%에 달했다.
특히 100세 이상 장수자는 대인 관계가 활발했다. 한 달 동안 따로 사는 자녀나 이웃, 요양보호사 등과 만나는 횟수는 10회 이상이 절반이 넘는 50.8%나 됐다. 월평균 횟수는 12.7회였다. 만남이 없다는 답변은 4.2%에 불과했다.
인지 상태도 양호했다. 10명 중 9명(87.4%) 가까이 본인의 이름을 정확히 기억했고, 87.8%가 가족을 알아봤다. 61.9%가 나이를 분명하게 인지했지만, 돈 계산이 가능한 것은 43.6%에 그쳤다.
다만, 건강 상태는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가 90.0%였다. 이어 고혈압(56.7%)과 관절염(39.9%), 치매(29.1%), 당뇨병(15.7%)이 있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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