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브가 기획해 2024년 데뷔한 한미 합작 걸그룹 캣츠아이가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의 정상에 올랐다. 세 번째 미니앨범 '와일드'(WILD)가 앨범 유닛 17만장을 기록하면서다.
빌보드는 23일(현지시간) 차트 예고 기사를 통해 순위를 공개했다. '와일드'는 피비 브리저스의 '로스트 위켄드'(LOST WEEKEND)와 스트레이 키즈의 '디스 앤드 댓'(THIS & THAT) 등을 제치고 1위로 데뷔했다.
2020년 이후 한국 여성 그룹으로 빌보드 오른 팀은 블랙핑크와 뉴진스, 트와이스에 이어 네 번째다.
블랙핑크는 '본 핑크'(Born Pink·2022년)로 1위를 기록했다. 뉴진스는 '겟 업'(Get Up·2023년)으로 정상에 올랐다. 트와이스는 '위드 유-스'(With YOU-th·2024년)로 1위를 차지했다.
'빌보드 200' 순위는 '앨범 유닛'(Album Units)을 기준으로 정한다. 실물 음반 등 전통적인 앨범 판매량이 반영된다.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SEA도 포함된다.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환산한 TEA 역시 합산된다.
'와일드'의 앨범 판매량은 14만5000장이었다. 이번 주 '톱 앨범 세일즈'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SEA는 2만4500장이었다. TEA는 500장으로 집계됐다.
'와일드'는 내면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캣츠아이의 모습을 담았다. 본능과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도 표현했다.
타이틀곡은 '후티 프루티'(Hootie Frutti)다. 퍼커션을 중심으로 한 팝 사운드를 사용했다. 묵직한 드럼 비트도 특징이다. 재치 있는 가사와 과감한 뮤직비디오를 앞세웠다.
곡 작업에는 하이브 방시혁 의장과 팝스타 에드 시런이 참여했다. 오머 페디와 블레이크 슬랫킨 등 유명 프로듀서들도 이름을 올렸다.
'와일드'는 앞서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톱 100'에서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캣츠아이의 자체 최고 순위다.
캣츠아이는 하이브와 유니버설 뮤직 산하 미국 게펜 레코드가 합작한 팀이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더 데뷔 : 드림 아카데미'를 통해 결성됐다.
캣츠아이는 2024년 미국에서 데뷔했다. 이후 '날리'(Gnarly)와 '가브리엘라'(Gabriela) 등의 히트곡을 냈다. 올해 2월에는 '그래미 어워즈'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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