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번?' 하다가 주식 곤두박질…지예은 "수익률 -47%"

입력 2026-08-24 09:50   수정 2026-08-24 09:58

'나도 한번?' 하다가 주식 곤두박질…지예은 "수익률 -47%"

'주린이'(주식+어린이) 배우 지예은이 주식 투자로 절반에 가까운 손실을 입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 지예은은 "주식을 한 번 해봤는데 -47%이다"라며 충격적인 투자 수익률을 공개했다.

그는 "주변에서 주식 이야기를 많이 하길래 '나도 한번?' 하는 마음으로 들어갔다"며 "다들 들어가지 말라고 말렸는데도 발을 들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종국은 자신만 기회를 놓칠까 불안해하는 심리인 '포모(FOMO·소외 공포증) 현상'을 언급하며 공감했고, 지석진 역시 "너무 아프다 보니 이제는 딱지가 앉았다. 지금 안 팔 것"이라며 체념 섞인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지예은의 이 같은 하소연은 최근 극심한 투자 심리 위축을 겪고 있는 국내 주식 시장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준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의 주가가 반등을 시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차갑게 식어붙은 상태다.

지난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코스피의 일평균 상장주식 회전율은 0.56%에 머물렀다. 이는 하루 동안 전체 상장주식 1000주 가운데 단 5.6주만 거래됐다는 의미로, 연중 최고치를 나타냈던 지난 3월(1.74%)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수치다. 지난해 8월(0.5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올해 초 증시 상승기에는 주식 매매가 활발히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주가 하락으로 손실이 쌓인 개미 투자자들이 추가 거래를 포기한 채 관망으로 돌아선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달 코스피 일평균 거래량(3억 3351만주)과 거래대금(26조 5000억원대) 역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00억원 안팎의 주주환원 방안과 4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 등 대형 호재를 내놓았지만, 거래 활성화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일평균 거래량은 지난달 대비 각각 22%, 30%가량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누적된 투자자 손실과 함께 미국 증시로의 자금 이탈 현상이 한국 증시의 복원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차증권 김재승 연구원은 "투자자 손실이 큰 상황에서 미국 주식으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어 국내 증시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기대 수익률이 낮아진 만큼 적극적으로 매매에 나설 유인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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