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 스타트업 풀사이드와 60억달러 라이선스 계약

입력 2026-08-24 14:26  

엔비디아, AI 스타트업 풀사이드와 60억달러 라이선스 계약


엔비디아가 미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풀사이드와 60억달러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풀사이드는 202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 에이소 칸트와 제이슨 워너 전 깃허브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공동 창업했다. 미국을 비롯한 정부·국방 분야 코딩 자동화 모델 개발이 전문이다.

엔비디아는 60억달러를 들여 풀사이드의 엔지니어 100여명을 전원 채용하고, 이들을 자사의 오픈웨이트 프로젝트 ‘네모트론’ 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풀사이드 지분 10억달러어치도 사들일 계획이다.

오픈웨이트는 오픈소스와 폐쇄형 AI 모델의 중간 형태다. 오픈소스는 AI 모델의 구조와 가중치(AI 모델의 특정 상황 학습시 얻은 설정값), 학습 코드·데이터 등을 전면 공개한다. 폐쇄형 모델은 이와 정반대다. 오픈웨이트는 가중치만 공개한다.

오픈소스와 오픈게이트는 딥시크, 문샷AI 등 중국 AI 진영이 택한 방식이다. WSJ는 엔비디아가 풀사이드와의 네모트론 개발 협력이 중국 측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짚었다. 폐쇄형 모델인 오픈AI와 앤트로픽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3월 미스트랄, 퍼플렉시티와 함께 네모트론 개발 연합체를 출범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미국의 AI 리더십은 개방적 생태계 확산 여부로 판가름 난다”고 말했다.

다만 엔비디아가 이번에도 사실상 우회 인수 형식을 취한 점을 시장에선 우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12월 반도체 스타트업 그록의 설계 기술을 200억달러에 비독점 라이선스하고 인력 대부분을 자사에 채용했다. 이 과정에서 “규제 당국의 심사를 피하기 위한 우회 인수”라는 비판을 받았다.

엔비디아는 26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지난주 금요일(21일) 나스닥 정규장에서 0.98% 하락한 214.72달러에 마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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