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왜 이러나…실종자 추정 시신 사흘 새 4명 발견

입력 2026-08-24 19:12  


제주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사흘 동안 확인된 사례만 4명째다. 이 가운데 2명은 담당 경찰관이 실종 신고를 허위로 종결한 것으로 드러난 사건과 관련돼 있어 제주 경찰의 실종 사건 처리 논란이 더 커지고 있다.

24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3시4분께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 인근 해상에서 70대로 추정되는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낚시객이 이를 발견해 119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신고를 넘겨받은 제주해경은 A씨가 지난 22일 제주동부경찰서에 실종 신고된 인물인 것으로 파악했다. 해경은 정확한 사망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46분께에는 지난 5월 실종된 장미란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발견 장소는 장씨가 장기 투숙하던 숙소 인근으로, 실종 104일 만이다.

장씨 사건은 담당 경찰관이 최초 실종 신고 당시 “연락이 닿았다”는 취지로 신고자를 속이고 허위 종결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이후 지난달 가족 측 재신고로 수색이 재개됐다.

같은 날 오전 9시35분께에는 제주시 애월읍 한 계곡 인근에서 경찰에 실종 신고됐던 또 다른 실종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수색 과정에서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60대 남성이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 역시 지난달 2일 실종 신고됐지만 장씨 사건을 맡았던 같은 경찰관이 비슷한 방식으로 허위 종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이 지난 21일 재신고하면서 수색이 다시 이뤄졌고, 이튿날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최근 잇따라 발견된 실종자들의 사망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허위 종결 의혹을 받는 경찰관이 처리한 다른 실종 사건에서도 부실 처리나 추가 피해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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