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증권은 25일 한미약품에 대해 "임상 1상 초기 단계에서도 근 손실 없는 차세대 비만약으로서의 가치를 글로벌 대형 제약사로부터 인정받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61만원으로 높였다. 다만 최근 주가 급등으로 목표주가까지의 상승 여력이 제한됐다며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로슈 자회사 제넨텍에 비만 신약 후보물질 'HM17321'을 계약금 1억9000만달러(2850억원)를 포함해 총 23억5000만달러 규모로 기술이전한 데 대해 "임상 1상 초기 단계임에도 대규모 계약이 체결된 것은 기존 GLP-1 계열 비만약의 한계인 근 손실을 보완하며 체중 감량과 근육 보존을 동시에 잡는 차세대 비만 치료 패러다임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HM17321은 단일용량상승시험을 마치고 반복용량상승시험 단계에 진입했다. 서 연구원은 "사람 대상으로 한 초기 안전성과 내약성 데이터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확인돼 약물의 실현 가능성과 개발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이번 기술이전을 반영해 HM17321의 신약 가치를 기존 1892억원에서 1조769억원으로 높였다. 전체 신약 후보물질 가치는 기존 2조9251억원에서 3조8721억원으로 조정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22% 높였지만, 전날 주가가 30% 급등하면서 단기 상승 여력이 줄었다고 판단했다.
삼성증권은 한미약품의 3분기 매출을 4391억원, 영업이익을 925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하고 시장 예상치를 73.9%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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