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집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을 때 드는 재료비가 1년 전보다 약 12%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삼겹살 가격만 13% 넘게 올랐다.
25일 한국소비자원이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조사한 '테마 가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겹살 1인분 재료 평균 가격은 1만191원으로 전년 동기(9112원) 대비 11.8% 올랐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집에서 4인분만 구워 먹어도 4만원이 넘는 셈이다.
해당 조사는 삼겹살 200g, 김치 50g, 마늘 15g, 상추 70g, 쌈장 15g의 가격을 합산해 이뤄졌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삼겹살이 7866원으로 13.6% 올랐고, 상추는 6.3% 오른 1314원, 김치는 1.2% 오른 585원이었다. 마늘은 10.2% 상승한 281원이었고, 쌈장은 19.8% 올라 145원이었다.
반면 올해 상반기 삼겹살 1인분 외식 평균 가격은 1만774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다. 외식 가격과 집에서 먹을 때의 재료비 차액은 2025년 상반기 8173원에서 올해 상반기 7554원으로 619원 감소했다.
특히 이러한 삼겹살 가격 상승은 이달 초 대형 돼지고기 유통업체들이 지난 6년간 1조2000억원어치 납품 물량의 가격을 담합해 대형마트의 삼겹살 등 돼지고기 판매 가격을 최소 20% 끌어올렸다는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온 후 알려졌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삼겹살 가격 상승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울동부지방검찰청 형사6부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도드람푸드와 디허스코리아, 대성실업, 대전충남양돈축산업협동조합, 부경양돈축산업협동조합, 보담 등 6개 업체와 임직원 1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업체를 포함한 9개사는 2017년 8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이마트에 돼지고기를 납품하면서 견적 가격을 서로 공유하고 가격 변동 폭과 입찰 하한선을 맞춘 혐의를 받는다. 9곳 모두 담합에 참여했지만 해산했거나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협조해 면책된 업체를 제외한 6곳만 재판에 넘겨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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