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가 출신 유튜버 '뉴욕주민'으로 알려진 홍현 대표가 창업한 인공지능(AI) 플랫폼 터미널X(Terminal X)가 오픈AI와 함께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일본을 시작으로 한국과 싱가포르 등 주요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2023년 뉴욕에서 설립된 터미널X는 사모펀드, 사모대출,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 운용사를 위한 AI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다.
이번 협력으로 터미널X는 오픈AI의 최신 AI 모델에 자체 개발한 기술을 결합해 맞춤형 AI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각 운용사가 보유한 내부 데이터와 업무 과정, 노하우 등을 AI와 연결해 실제 투자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터미널X 측은 "다른 금융 AI가 범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달리, 터미널X는 각 운용사뿐 아니라 개별 포트폴리오 매니저의 투자 방식과 투자위원회(IC) 프로세스까지 반영해 AI를 맞춤으로 구축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부동산 투자에서는 임대차 계약과 감정평가, 자금조달, 자산 운영 데이터를, 인프라 투자에서는 기술·법률·규제 관련 자료를 다뤄야 한다. 사모대출 역시 투자 이후 기업의 재무상황과 각종 대출 약정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터미널X는 이 같은 업무에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공개된 기업 정보가 많은 주식시장과 달리 사모시장은 운용사 내부에 축적된 비정형 자료가 투자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친다. 터미널X가 대체투자 시장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삼은 것도 이 때문이다. 홍 대표는 "투자 기관마다 투자 판단과 리스크 관리 방식이 서로 다르다"며 "기관마다 다른 투자 프로세스에 맞춰 AI 시스템을 구축하고, 오픈AI의 최신 기술을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터미널X는 일본을 아시아 진출의 첫 시장으로 선택했다. 이후 한국과 싱가포르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국가마다 금융 규제와 데이터 관리 기준이 다른 만큼 현지 엔지니어와 금융 전문가가 개별 운용사에 맞는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