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사진)이 서울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 부지에 주택을 짓자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제안과 관련해 기피시설인 물재생센터를 어디로 이전할지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김 장관은 27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어제 오 시장과의 면담에서 탄천물재생센터는 옮기겠다는 결정을 내리는 것보다 어디로 이전할지가 더 어렵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과거 전주에서 교도소 이전 결정을 발표했을 때 기존 교도소 인근 주민은 박수를 쳤지만, 이전 대상지의 지역구 의원과 주민은 크게 반발했다”며 “탄천물재생센터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탄천물재생센터는 하수처리시설로, 기피시설에 해당한다. 오 시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용산공원 개발에 반대하며 최근 탄천물재생센터 부지를 개발하자고 정부에 제안했다. 탄천물재생센터를 이전하면 최대 1만3000가구의 주택을 강남에 지을 수 있다는 게 서울시 입장이다.
김 장관은 “서울시가 탄천물재생센터와 관련한 자료를 주면 본격적으로 타당성을 검토할 것”이라면서도 “강남에 있기에 또 고급 아파트를 짓거나 도시개발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가능하다면 (탄천물재생센터 부지에) 청년 및 신혼부부에게 제공할 공공주택을 짓자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8·13 부동산 대책’에서 공개하지 않은 7만3000가구 규모의 수도권 공공택지와 관련해 “이번에 발표한 물량에 서울이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 시장과 대화만 잘되면 3만~4만 가구의 주택 공급이 추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