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 GS25와 출판사 민음사가 협업해 선보인 이른바 '민음사빵'이 품귀 현상을 빚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7일 GS25와 출판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과 26일 순차 출시된 민음사 협업 빵 4종의 누적 판매량이 이날 기준 12만개를 넘어섰다. 입고 즉시 완판 행진이 이어지면서 현재 판매율은 10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민음사 공식 유튜브 채널 '민음사TV'를 진행하는 조아란 마케팅부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재고 부족으로 품절을 나타내는 편의점 매장 지도 화면 사진을 올렸다. 조 부장은 "저도 출시 첫날 이후로 담당자와 통화만 하는 중"이라며 "부장님 저도 먹고 싶은데 찾기 어렵네요"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GS25가 민음사와 손잡고 선보인 제품은 총 4종이다. 지난 21일 1차로 △사랑에 대하여(모카번 커스터드맛) △늑대처럼 싱싱하게 울고 싶었다(깨찰빵 솔티밀크맛)를 내놓은 데 이어, 26일 △오만과 편견(모카번 우유크림맛) △나쁜 소년이 서 있다(깨찰빵 커스터드맛)를 추가로 선보였다.
먼저 출시된 1차 상품 2종은 GS25 전체 빵류 매출 1, 2위에 오르며 초기 흥행을 이끌었다.
소비자들의 구매 열기를 자극한 핵심 요인은 빵과 함께 무작위로 동봉된 '책갈피 기획 상품'이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표지와 명문장을 활용한 책갈피 15종, 한국 대표 시집을 활용한 책갈피 5종 등 총 20종으로 구성됐다.

이번 기획은 글과 책을 읽는 행위 자체를 세련된 취향과 개성으로 여기는 2030세대의 '텍스트힙(Text Hip·활자 유행)' 소비 경향을 정조준했다. 책을 단순히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일상 공간과 소지품을 통해 문학적 감성을 드러내려는 흐름을 유통 상품에 접목한 것이다.
GS25 관계자는 "최근 확산하는 텍스트힙 유행에 맞춰 문학 제작물과 소장 가치가 높은 기념 상품을 결합한 기획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고 인기를 분석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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