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선수, 생리하나 봐"…축구 경기 중 심판 발언 논란

입력 2026-08-29 09:52   수정 2026-08-29 10:00

"지소연 선수, 생리하나 봐"…축구 경기 중 심판 발언 논란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경기 도중 심판이 지소연(35·수원FC 위민)을 향해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원FC 위민은 공식 대응을 준비하고 있으며 한국여자축구연맹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 위민과 서울시청의 2026 WK리그 정규리그 경기에서는 전반 30분께 지소연의 항의로 경기가 약 4분간 중단됐다. 배선영 주심은 지소연에게 경고를 줬으며, 항의가 계속되는 과정에서 레드카드를 꺼냈지만 실제 퇴장 조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소연은 경기 후 "'얘가 초반부터 예민하다. 생리하나 봐'라는 말을 한 것을 듣고 항의한 것"이라며 "이전부터 상대 선수의 심한 파울이 나와 항의를 좀 했다. 문제의 상황에서도 제가 어필을 하던 중 그런 얘기를 제 옆에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말을 듣고 '선생님,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그런 말씀 하시면 징계감이에요'라고 했더니 경고를 주더라"고 말했다.

배 주심은 처음에는 해당 발언을 부인했으나 지소연의 항의가 이어지자 "우리끼리 한 말이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언의 구체적인 경위와 징계 대상 여부는 연맹의 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지소연은 이날 후반 29분 역전 결승골을 넣으며 수원FC 위민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다만 이번 경기에서 받은 경고가 누적돼 다음 달 2일 열리는 화천 KSPO와의 경기에는 출전할 수 없다.

지소연은 "정말 해서는 안 될 말 아닌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도 심판분들을 존중해야 하며, 심판들도 저희를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수원FC 위민은 한국여자축구연맹 등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다. 연맹 관계자는 "현장에서 경기 감독관이 상황을 파악했으며, 24시간 이내에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평가관 보고서와 심판 보고서를 대한축구협회에 요청해 열람한 뒤 구체적 내용을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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