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응팀 헬기 2대 이륙…실종자 9명 수색·구조 돌입

입력 2026-08-29 19:38  

한국 대응팀 헬기 2대 이륙…실종자 9명 수색·구조 돌입


히말라야 산악 지대에서 대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네팔에 고립된 한국인 9명에 대한 정부의 수색·구조 작업이 시작됐다.

29일 외교부에 따르면 네팔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45분께 전원 소방청 소속의 신속대응팀 4명이 탑승한 헬기가 이륙해 수색·구조를 재개하기 위해 카트만두에서 현장으로 출발했다. 이어 이날 오후 12시38분(현지시간)께 소방청 1명과 경찰청 2명, 외교부 1명 등 신속대응팀 4명이 탑승한 헬기가 추가로 라수와로 향했다.

라수와는 카투만드 북쪽의 네팔·티베트 접경 산악 지역이다. 사고 현장으로 이어지는 도로와 교량이 홍수로 유실돼 현재 헬기로만 진입할 수 있다. 수도 카트만두에서 약 70㎞ 떨어진 곳이다.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파견된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 등 총 9명이다.

대응팀은 이들이 대피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고지대와 주네팔 한국대사관이 네팔 당국에 제공한 사고 지점 좌표를 중심으로 수색을 벌일 계획이다.

네팔 정부는 기상 악화나 2차 홍수 위험 등을 우려해 헬기 운항 허가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현재 한국 정부와 기업이 임차한 사설 헬기는 총 6대다. 전날 네팔 군헬기 1대와 민간 헬기 1대로 수색 작업을 진행했고, 이날도 한국 기업의 민간 헬기 1대에 대해서만 별도로 운항을 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도 이날부터 본격적인 헬기 수색을 시작하려 했지만, 헬기를 띄우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대한항공 카트만두 직항편으로 네팔로 떠났다. 박 회장은 카트만두에서 사고 현장 수색·구조 상황을 직접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외교부 1명 및 소방청 8명 등 9명으로 구성된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이 추가로 네팔로 파견됐다. 홍수 발생 하루 만인 지난 27일 임상우 재외국민보호·영사담당 정부대표를 단장으로 한 11명 규모의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을 네팔에 파견한 지 이틀 만의 추가 파견이다.

외교부는 "정부는 네팔 정부 측에 우리 긴급구호대 지원 의사를 적극 전달하고 협의를 진행 중이며, 네팔 측이 수락하는 경우 언제든 투입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현재 네팔 측은 군경 측 건의에 따라 해당 지역의 특수성 및 기상 상황에 따른 제약조건, 구조인력의 지휘통제 효율 등 제반 측면을 고려해 자국 군경 중심으로 구조작전을 진행 중이며, 여타 지원 수요 확인 시 별도 요청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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