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혼다, 中 맞서 '車 두뇌' 공동개발

입력 2026-08-30 18:10   수정 2026-08-31 01:09

일본 혼다와 닛산자동차가 차세대 자동차 핵심인 차량용 운영체제(OS)와 차량용 컴퓨터를 공동 개발한다.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시장에서 앞서가는 미국과 중국 업체를 추격하기 위해 기술 동맹을 결성한 것이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혼다와 닛산은 SDV 분야 협업에 정식 합의하고 31일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 자동차 업체가 힘을 합쳐 SDV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처음이다.

양사는 SDV 기본 소프트웨어인 차량용 OS와 전자제어장치(ECU)를 공통화해 이르면 2029년 신형 차량에 설치할 계획이다. 닛산이 개발한 일부 기술을 기반으로 혼다의 기술과 노하우를 결합한다. 전기자동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카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SDV는 스마트폰처럼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차량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자동차다. 혼다와 닛산은 공동 개발을 통해 비용 절감, 규모의 경제를 기대하고 있다. 같은 OS와 ECU를 사용하는 차량이 늘어나면 대당 개발·조달 비용이 줄고 운행 데이터를 더 많이 확보해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두 회사는 2024년 3월 SDV를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검토하고 같은 해 12월 경영 통합 협상에 들어갔지만 2025년 2월 이를 중단했다. 이후 자본 통합 대신 프로젝트별 협력을 이어왔다.

닛산은 북미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카 대응이 늦어 실적 부진을 겪고 있고, 혼다 역시 중국에서 전기차 전환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판매가 감소하고 있다.

도쿄=최만수 특파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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