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종북을 하라"…용혜인 지명에 野서 나온 격한 반응

입력 2026-08-31 07:21   수정 2026-08-31 07:25

"차라리 종북을 하라"…용혜인 지명에 野서 나온 격한 반응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성평등가족부 장관으로 지명된 가운데 야권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준석 전 개혁신당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복어 독을 들이키는데 나라는 다시 한 번 그 진통에 휘말릴 것"이라며 "꼴페미(꼴통·강성 페미니스트) 겨우 정리했더니 그걸 왜 또 건드리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차라리 종북을 하라. 메갈이 뭐냐”는 내용이 담긴 2016년 정의당 당원게시판 게시물을 공유하며 "2016년 정의당 당원게시판 글이다. 10년 지나서 대통령이 그걸 굳이 찍어먹어 보겠다는 생각에 경악한다"며 "차라리 종북을 하시라"라고 직격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용 의원이 '비동의간음죄' 찬성 이력을 지적했다. 그는 "보완수사권 폐지와 경찰의 역량 부족이 맞물려 여성의 치안 공포는 이미 현실이 됐다"며 "그 와중에 정부는 이 시점에 ‘동의 여부’라는 사후적 판단으로 형사 처벌 문턱만 낮추는 ‘비동의간음죄’ 찬양론자 용혜인을 성평등가족부 장관 자리에 앉혔다”고 비판했다.

이어 "용 의원은 정작 위험에 처한 여성의 안전은 외면한 채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앞세워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로 낙인 찍어 온 갈라치기 선동가"라며 "이대남(20대 남성)과의 전쟁을 선포하면 폭락한 지지율이라도 건질 수 있으리라 계산한 모양이나 국민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 역시 용 의원에 대해 "범죄 피해에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여성과 사회적 약자에게 지옥문을 열어젖힌 '보완수사 폐지'에 '감개무량하다'며 앞장선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한 의원은 "사실상 입증 책임을 모든 고소·고발당한 사람에게 넘겨 억울한 사람 만들어 낼 것이 뻔한 '비동의간음죄' 도입하는데 앞장 선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특정 진영과 이념의 대변인이 아니라 남녀 모두를 아우르는 국민 전체의 장관이여야 한다"며 "용 후보자가 갈등을 조정해야 할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되는 것은 그 임무와 반대로 혼란과 갈등을 더 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또 용 의원이 장관으로 임명되더라도 국회의원직을 유지한다는 보도에 "무슨 회장 딸인냐"며 "비례 의원 사퇴하는 역사니, 확립된 관행이니 하는 게 자기한테만은 상관없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성평등가족부는 불공정과 특권 의식을 개는 것을 임무로 하는 곳인데 용 후보자는 불공정과 특권 의식의 상징"이라며 "이 대통령이 '욕 받이 희생타'로 던진 게 아니라면 국민 더 분노하기 전에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용 의원은 전날 성평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용 의원이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까지 될 경우 첫 '90년대생 장관'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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