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서 747가구 규모의 공공재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공공이 사업을 시행하고 대형 건설사가 시공을 맡는 구조로, 총공사비는 3720억원 수준이다. 2021년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지 5년 만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31일 대우건설과 천호A1-1구역 공공재개발 공동사업시행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업지는 강동구 천호동으로 면적은 2만6549㎡다. LH가 사업시행자로서 인허가와 사업관리를 맡고, 대우건설이 시공을 담당한다.
이 구역은 2021년 3월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뒤 2024년 11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같은 해 12월 LH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되면서 사업 절차가 재개됐다. 지난해 4월에는 LH와 주민대표회의가 사업시행약정을 맺었고, 이어진 민간사업자 선정 절차를 거쳐 올해 5월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에서 대우건설이 시공자로 확정됐다.
이번 협약에는 과도한 공사비 증액을 막기 위한 조항이 담겼다. 설계변경과 물가연동에 따른 공사비 조정 기준을 정하고,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주민 의사를 반영하도록 했다. 최근 정비사업 곳곳에서 공사비 갈등으로 사업이 멈춰 서는 사례가 잇따르는 만큼 사전에 기준을 명확히 하겠다는 취지다.
LH는 연내 통합심의를 신청하고 내년 상반기 사업시행인가를 받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LH 관계자는 “투명하고 전문적인 사업관리 능력과 민간의 기술력이 결합한 만큼 차질 없이 사업을 이끌어가겠다”며 “도심 내 신속한 주택 공급과 주거환경 개선이라는 공공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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