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부총장은 진보 성향 청년단체인 ‘청년좌파’ 대표로 활동하던 2017년 1월 31일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났다. 당시 단체 내부에서는 박 부총장이 활동가들을 성별과 나이, 학벌 등을 기준으로 평가하고 일부를 활동에서 배제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단체 회원의 성폭력 사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당시 회원에게 배포된 사과문과 사퇴 서신에 따르면 박 부총장은 자신의 언행이 여성 활동가들의 노력을 폄하하고 “상대방에게 모욕감과 무력감을 줬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잘못된 발언과 관계 맺음의 방식 등이 실질적으로 회원을 활동에서 배제하는 효과를 낳았다”며 자신의 언행이 “부적절하고 폭력적이었다”고 사과했다. 그는 단체 내 성폭력 사건에 대해서도 “피해자를 지원하는 구체적 계획을 제출해야 했지만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가 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두 달 뒤인 2017년 3월에는 용 후보자가 임시총회에서 후임 대표로 선출됐다. 두 사람은 같은 해 9월 결혼했다. 용 후보자는 그해 말 기본소득정치연대 대표를 맡았고 2020년 기본소득당 창당을 주도했다. 박 부총장은 기본소득당 창당준비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과 초대 사무총장, 전략기획실장, 기획조정실장, 당대표 권한대행 등 핵심 직책을 거쳤다.
두 사람과 함께 활동한 진보정치권 관계자는 “청년좌파는 기본소득당을 설립한 사람들의 정치적 출발점”이라며 “과거 논란 때부터 서로를 옹호한 인사들로 주변이 굳어지면서 외부 시각과 동떨어졌다”고 말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