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5000원 인상으론 부족" HD현대重 노조, 내일부터 순환파업

입력 2026-09-01 19:04   수정 2026-09-01 19:05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첫 협상안을 주고받았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회사가 월 기본급 10만5000원 인상 등을 담은 첫 제시안을 내놨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하고 2일부터 예정된 단계별 순환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은 1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18차 교섭에서 월 기본급 10만5000원 인상, 격려금 1000만원과 200% 지급, 성과금 지급 등을 담은 협상안을 제시했다.

노조가 요구한 기본급 인상액은 월 14만9600원이다. 회사 제시안과 노조 요구안 사이에는 월 4만4600원의 차이가 난다. 회사안은 노조 요구액의 약 70% 수준이다.

성과급을 둘러싼 간극은 더 크다. 회사는 격려금과 별도로 성과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영업이익의 최소 30%를 성과로 공유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일시금 규모보다 회사 실적과 임금 보상을 연동하는 방식을 단체협약에 담을지가 핵심 쟁점이다.

노조는 상여금 100% 인상도 요구하고 있다. 휴가비와 축하금 등의 통상임금 산입, 신규 채용 확대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노조는 회사 제시안에 월차 폐지 등 기존 단체협약을 변경하는 내용이 포함됐다며 전체 안을 반려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월차 폐지 등 기존 단협을 개악하는 내용을 들고나와 제시안 전체를 반려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 8월 28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9월 2일부터 단계별 순환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2일 집행간부와 대의원 등이 참여하는 7시간 부분 파업을 시작으로 10일까지 산하 조직별 부분 파업을 진행한다. 3일과 7일은 정상 조업한다. 15일에는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4시간 부분 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노사는 9월부터 기존 주 2회였던 교섭을 주 3회로 늘리기로 했다. 노조는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교섭을 진행할 방침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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