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페인부터 특별전까지…기업들도 '키아프리즈'에 작품 건 이유

입력 2026-09-02 16:38   수정 2026-09-02 17:21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프리즈 서울’은 올 한해 국내에서 열리는 수많은 행사 중에서도 방문객 평균 자산이 가장 높은 이벤트로 손꼽힌다. VIP관람객 대상으로 열리는 첫 날 프리뷰에는 적게는 수 백만원부터 많게는 수 억원대의 작품을 구매하는 국내외 ‘큰 손’들의 발길이 몰린다. 미술 작품을 거래하는 아트페어에 유수의 국내 기업들이 파트너십을 맺고 VIP와 소통하는 이유다.

이를 증명하듯 이날 코엑스의 키아프(1층)와 프리즈(3층) 전시장 사이 2층에는 키아프 리드 파트너로 참여한 KB금융그룹, 프리즈 서울 공식 파트너인 LG유플러스가 각각 마련한 VIP라운지가 관람객을 맞이했다. 관람객들은 행사장을 오가다 라운지에 들러 휴식을 취하거나 기념품에 동봉된 <아르떼> 매거진을 가이드북 삼아 올해 키아프-프리즈와 주목할 만한 전시 등 미술시장 트렌드를 꼼꼼히 살폈다.

두 라운지는 휴식 공간을 넘어 짜임새 있는 전시장으로도 관람객에게 인기를 끌었다. KB금융은 김택상 작가와 특별전 ‘별의 축적’을 선보였다. 금융업의 본질이 고객과 쌓아 올리는 신뢰에 있다는 브랜드 서사를 캔버스 위에 물을 얹어 천천히 스며들 때까지 오랜 시간 기다림을 통해 완성하는 김택상의 작업세계로 설명한 셈인데, 라운지 입장 대기줄이 생길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오전 사이먼 폭스 프리즈 최고경영자(CEO)와 프리즈서울 디렉터가 행사 VVIP들과 샴페인을 나누며 파티 분위기의 오프닝 세리모니를 열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함께 마련한 에릭 오 작가의 전시에 대한 관심이 컸다”며 “통신기업이 아트페어를 후원하며 다양하게 예술을 이해하는 시각을 제시하려 했는데, 관람객들이 많이 호응해준 것 같다”고 했다.

올해부터 5년 간 프리즈 공식 헤드라인 파트너로 참여하는 신세계그룹은 프리즈 전시장에 부스를 마련하고 프랑스 작가 폴 콕스의 작품을 소개하는 특별전을 열었다. 이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회장 남매가 행사장을 찾기도 했다. 키아프 공식 후원사인 현대백화점은 코엑스 1층에 VIP라운지를 운영하는 동시에 무역센터점에서 키아프 VIP를 대상으로 리셉션 등을 진행한다.

유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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