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라 코즈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코즈로샤히 CEO는 최근 몇 년간 우버가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관리자 인력이 비대해지고 팀 간 협업 절차가 지나치게 복잡해졌다고 진단했다. 또 그는 “많은 직원이 무언가를 만들고 고객을 응대하는 일보다 ‘얼라인’(align·의견 조율)하는 데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쓴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회사를 더 ‘단순하고 빠르게’ 바꾸기 위해 구조조정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구조조정에 따라 우버 관리자 인력은 기존 대비 20% 축소된다. 일부 관리자는 실무자로 전환하는 한편 구성원이 한두 명뿐인 ‘마이크로팀’을 절반가량 없애기로 했다. 핵심 조직 간소화 작업도 함께 이뤄진다. 재택근무 또한 줄였다. 앞으로 우버에서 재택근무가 허용되는 직원은 전체의 1%가량에 그친다.
이번 감원은 우버가 올해 단행한 세 번째 인력 감축이다. 지난 6월에는 인사관리(HR) 인력의 23%를 감원했고 7월에는 인공지능(AI) 확대를 이유로 고객서비스 부문에서 10%를 줄였다.
중간관리자 감축은 실리콘밸리 기술기업 사이에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아마존, 구글 등 빅테크는 관료주의를 걷어내겠다며 중간관리자 계층을 줄이는 ‘조직 평탄화’를 해왔다. AI 도입을 통한 관리 업무 대체가 이유다. 블룸버그는 우버 구조조정을 두고 “일상 업무에 AI를 더 폭넓게 활용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이번 감원으로 연간 15억~20억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가 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자율주행 투자가 늘어나는 만큼 단기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봤다.
김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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