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3.7억에 처가 돈 1.7억 빌려…홍지선 '영끌 아파트' 1년새 4억 올라

입력 2026-09-04 19:42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작년 장모의 돈까지 빌려 서울 아파트 ‘영끌 매수’에 나섰다는 지적이 야당에서 제기됐다. 대출 규제로 과도한 빚을 내 집을 사는 행위를 통제한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와 상반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홍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 등을 분석한 결과 홍 후보자는 작년 5월 서울 구로동 신도림태영타운 아파트(전용면적 84.87㎡)를 10억500만원에 부부 공동명의로 매수했다. 홍 후보자는 3억6700만원을 주택담보대출로 조달했고, 홍 후보자 배우자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1억7000만원을 빌렸다. 10억500만원 중 5억3700만원(53.4%)이 빚이었던 셈이다.

장모의 돈은 원금 상환을 3년 유예하고 이자는 연 4.6%로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아파트는 작년부터 가격이 계속 올라 최근 동일 평수가 14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1년 남짓 만에 4억원대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게 된 것이다.

홍 후보자의 이 같은 매수 방식은 과거 발언과 배치돼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으로 재직하던 2021년 11월 주택시장 상황과 관련해 “주택이 모자라는 건 아니지만 (매수자들이) 과도한 대출까지 받아 가면서 없는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홍 후보자 측은 장모에게 빌린 자금이 차용증을 작성한 뒤 이자를 꾸준히 납부한 정상적 거래라는 입장이다. 그는 현재도 이 아파트에 살고 있다.

김 의원은 “국민에게는 빚내서 집을 사지 말라던 이재명 대통령이 지명한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불과 1년 전 영끌로 집을 산 장본인”이라며 “정부를 이기는 시장이 없다는 건 망상임을 대통령의 사람들이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홍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오는 16일 열릴 예정이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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