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실적 부진과 경쟁력 약화로 18년 만에 미국 우량주 지수 S&P(스탠다드앤드푸어스) 100에서 빠진다.한때 세계 스포츠용품 시장을 장악했던 나이키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현지시간) S&P 다우존스 인디시즈에 따르면 나이키는 오는 21일 미국 증시 개장 전 S&P 100에서 제외된다. 다만 S&P 500에는 잔류한다.
빈자리는 델 테크놀로지스, 팔로알토 네트웍스 등 AI·디지털 기업들이 채운다.
나이키 주가는 지난 4일 38.40달러로 12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1년 고점 대비 약 78% 떨어졌으며 시가총액은 2200억 달러 이상 증발했다.
2026 회계연도 매출도 464억달러로 제자리걸음을 했고, 디지털 매출은 12%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도 하락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나이키의 글로벌 스포츠 신발 시장 점유율은 2025년 22.9%로 3년 연속 낮아졌다. 반면 아디다스와 온, 호카 등 경쟁 브랜드가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했다.
중국 시장 부진도 악재다. 나이키의 2026 회계연도 중화권 매출은 58억 5000만 달러로 13% 감소했다. 안타·리닝 등 현지 브랜드의 성장과 재고 증가 및 할인 경쟁이 실적을 끌어내렸다.
나이키는 지난해 10월 취임한 엘리엇 힐 CEO를 중심으로 도매 유통망을 복원하고 신제품 개발을 강화하며 재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혁신적인 제품 출시와 실적 개선이 예상보다 더디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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