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비거주 1주택' 아파트를 전세로 임대해 10년간 약 7억원의 장부상 이익을 얻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인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분석한 이 후보자 재산 신고 내역 등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2016년 2월 채권최고액 1억8000만원의 대출을 끼고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아파트를 4억9000만원에 구했다.
서울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 후보자가 소유한 아파트와 같은 단지의 동일 평형 호수는 올해 7월 11억9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전세 계약은 지난달 26일 매입가보다 1억5000만원 높은 6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통상 채권최고액이 실제 대출금의 120∼130% 수준으로 책정되는 것을 고려하면, 이 후보자는 실제 약 3억5000만원의 자금으로 집을 구매해 10년 사이 약 7억원의 장부상 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최 의원의 설명이다.
이 후보자는 2019년 6월 해당 아파트를 임대로 내놓은 이후 7년간 실거주하지 않았다. 비거주 1주택 장기 보유를 '투기적 갭투자'로 규정하고 증세를 주장해왔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출신 장관 후보자가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 기조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투자를 해왔다고 최 의원은 지적했다.
나아가 2020년과 2026년 정부가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과천에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주택을 공급할 계획을 밝히자 앞장서 반대하는 등, 이 후보자가 지역 이기주의에 편승해 '무주택 실수요자'를 외면했다고 최 의원은 말했다.
최 의원은 "정부·여당이 평소 강조해온 무주택 실수요자 보호·비거주 주택 규제 원칙이 장관 후보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지, 인사청문회에서 명확히 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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