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폭탄' 카운트다운

입력 2026-09-12 07:16  

[위클리 이슈]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격화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선을 돌파했다.

9월 9일(현지 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날보다 3.4% 오른 배럴당 101.21달러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5월 22일 이후 최고치로 7월 23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다시 100달러를 넘어서게 됐다. 서부텍사스유(WTI) 10월물도 3.2% 상승한 96.0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 급등의 핵심 원인은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했기 때문이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충돌이 다시 격화하면서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양국 간 전투가 다시 격화하기 전인 지난 8월 말에는 하루 800만~900만 배럴까지 회복됐던 원유 통과 물량의 경우 최근 200만 배럴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시설 공격까지 겹치면서 공급 불안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국제유가가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 등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장기화 돼 원유 생산·수송 차질이 지속되면 국제유가가 12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반대로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나 외교적 합의가 이뤄질 경우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빠르게 떨어지면서 가격이 안정될 수 있다. 국제유가의 향방은 호르무즈해협의 정상화 여부와 중동 전쟁의 장기화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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