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중국, 日 비자 수수료 ‘7배 인상’

입력 2026-09-12 16:22   수정 2026-09-12 16:23



중국 정부가 일본 국민을 대상으로 한 비자 발급 수수료를 종전 대비 약 7배 올린다.

앞서 일본 정부가 외국인 입국 비자 수수료를 5배 올린 조치가 사실상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이어지자 중국 역시 상호주의 원칙을 내세워 맞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12일 주일본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중국을 방문하는 일본 국민의 비자 발급 수수료가 전면 인상된다.

비자 종류별로 살펴보면 단수 비자 수수료는 기존 2250엔(약 1만9700원)에서 1만6750엔(약 14만6500원)으로 상승한다.

복수 2회 입국 비자는 3750엔(약 3만2800원)에서 2만5100엔(약 21만9500원)으로, 6개월 복수 비자는 4500엔(약 3만9400원)에서 3만3500엔(약 29만3000원)으로 각각 오른다.

1년 복수 비자 역시 7500엔(약 6만5600원)에서 5만2500엔(약 43만9500원)으로 인상되는 등 전반적으로 약 7배 수준의 인상이 예고됐다.

비자 발급 수수료와 별도로 중국 비자 신청센터에 지불하는 5000엔(약 4만3700원)의 수수료는 그대로 유지된다. 대사관 측은 제3국 국민에 대한 수수료 변동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상 조치는 일본 정부가 지난 7월 시행한 비자 수수료 인상에 따른 대응 성격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일본은 단수 비자 수수료를 3000엔에서 1만5000엔으로, 복수 비자를 6000엔에서 3만엔으로 각 5배씩 올린 바 있다.

한국·미국·대만 등은 일본과 비자 면제 협정이 체결돼 있어 비자 발급 비용 부담이 없는 반면, 비자가 필수적인 중국인 방문객이 인상에 따른 직격탄을 맞았다. 사실상 중국을 타깃으로 한 조치라는 시각이 주를 이뤘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조치와 관련해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한 대등한 대응”이라고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이 일본인에 대해 최장 30일간 단기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어 이번 조치가 단기 관광객에게 당장 미칠 파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해당 무비자 조치가 올해 12월 31일 종료를 앞두고 있다. 향후 연장 여부에 따라 일본인의 중국 방문 비용 부담이 실질적으로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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