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KB Star 정기예금’ 금리를 0.15~0.6%포인트 인상했다. 만기가 1년 이상 2년 미만인 예금 금리는 연 3.2%에서 연 3.4%로, 6개월 이상 1년 미만은 연 3%에서 연 3.15%로 올랐다. 앞서 신한은행이 지난 9일 ‘쏠편한 정기예금’을 연 3.4%로 올렸고 다음날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대표 예금상품 금리를 각각 연 3.4%, 연 3.3%로 인상했다. 농협은행도 ‘NH올원e예금’ 금리를 연 3.45%로 조정했다.
은행권에서는 만기 2년 이상인 장기 예금금리가 단기 예금금리보다 낮아지는 금리 역전 현상이 굳어지고 있다. 국민은행의 1년 만기 예금금리는 연 3.4%인 데 비해 2년 만기와 3년 만기 때 금리는 각각 연 3%, 연 2.6%다. 신한은행도 1년 만기 예금 금리가 연 3.4%, 2~3년 짜리 금리는 연 2.6%다. 돈을 오래 맡길수록 이자를 덜 받는 것이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대출 자산을 늘리기 어려워진 은행들이 예금을 오랜 기간 붙잡아둘 필요가 없어진 영향이다.
증시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 영향으로 단기 예금 위주로 자금이 몰린 현상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만기 6개월 미만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6월 말 238조3662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34조7590억원(17.1%) 늘었다. 상반기 정기예금 증가분(37조6648억원)의 대부분이 6개월 미만 상품이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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