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안타증권은 15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올해 영업이익에 10조원에 이를 수 있는 것과 비교해 주가는 저렴한 수준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연간 연결 기준으로 매출 102조2974억원, 영업이익 10조553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유안타증권은 추정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7.4%와 2141.1% 증가할 것이란 추정치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3조 5,990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란 전쟁 (종전) 지연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 중동 석유화학 설비 파손 후 재가동 지역,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설비 파손 등으로 글로벌 수급에 14%가량의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따.
사업 부문별로는 정유와 윤활유가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정제 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 3499억원에서 올해 6조2000억원으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윤활유 부문 영업이익은 6076억원에서 2조2000억원으로, SK E&S 부문은 6811억원에서 9544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배터리 부문은 96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영업손실 9235억원) 대비 적자 폭을 축소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3분기 영업이익도 2조4402억원으로, 현재 집계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1조7066억원을 43% 웃돌 것이라고 유안타증권은 내다봤다.
다만 SK그룹의 에너지 관련 부문의 구조조정은 SK이노베이션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됐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8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흡수합병 절차를 발표했으며, 소규모 합병에 따라 발행주식수가 2.6% 희석될 예정이다. 이어 4분기에는 도시가스 사업을 담당하는 SK시티가스홀딩스를 글로벌 사모펀드(PEF) KKR에 매각해 과거 발행된 3조 2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현물 청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7년에는 정부 주도의 울산 범용 석화 구조조정에 맞춰 SK지오센트릭의 66만톤 규모 NCC(나프타분해설비) 셧다운(가동 중단 또는 폐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황규원 연구원은 “정유와 윤활유 실적 효과가 구조조정에 따른 기업가치 감소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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