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출범 이후 취업 심사를 통과한 퇴직공직자 6명 중 1명꼴로 대기업집단 계열사에 둥지를 튼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대기업행 비중은 이전 정부 대비 소폭 낮아졌으나 삼성과 한화 등 일부 그룹으로의 집중도는 한층 높아졌다.
2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인사혁신처의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결과를 전수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현 정부 출범 이후 심사를 받은 1375명 중 88.9%인 1223명이 취업 승인 또는 취업 가능 판정을 받았다.
심사를 통과한 퇴직공직자 중 대기업집단 계열사를 취업 예정지로 적어낸 인원은 218명으로 17.8%를 차지했다. 이는 이전 정부 기간(2022년 5월~2025년 5월) 기록한 19.4%보다 1.6%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반면 일부 대형 그룹에 대한 쏠림은 오히려 확대됐다. 삼성으로의 취업 비중은 종전 8.9%(46명)에서 현 정부 들어 16.5%(36명)로 7.6%포인트 상승했다. LIG는 4.5%(23명)에서 10.1%(22명)로 5.6%포인트, 한화는 11.6%에서 14.2%로 2.6%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특히 올해 들어 이 같은 경향이 뚜렷해졌다. 올 1~8월 대기업집단 취업 예정자 99명 가운데 삼성(20명·20.2%)과 한화(16명·16.2%) 두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만 36.4%에 달했다.
조사 기간을 2022년부터 올 8월까지 확대한 결과, 대기업집단 취업 예정자 비율은 19.3%로 집계됐다. 퇴직 당시 원소속 기관은 국방부가 566명(13.6%)으로 가장 많았고, 경찰청(477명·11.4%), 검찰청(219명·5.3%), 금융감독원(205명·4.9%), 국세청(192명·4.6%) 순이었다.
같은 기간 대기업집단별 영입 인원은 한화가 95명(11.8%)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 85명(10.6%), 현대자동차 57명(7.1%), LIG 45명(5.6%), SK 40명(5.0%) 순이었다. 특히 한화의 경우 전체 취업 예정자 95명 가운데 국방부 출신이 39명(41.1%)에 달해 방산 계열사 사업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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