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향대학교가 산업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문제를 대학 정규 교육과정으로 운영하는 ‘인공지능(AI) 산학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기업 전문가가 교과목 설계와 강의, 프로젝트 지도에 직접 참여하고 학생은 기업·의료 현장의 데이터를 활용해 해결책을 찾는다. 기존 소프트웨어(SW)융합대학을 AI대학으로 개편하고 26개 학과에 인공지능 전환(AX) 교육을 도입하는 등 대학 전체 교육체계도 AI 중심으로 바꾼다.
또 법학과 행정학, 경영학, 국제통상학, 생명과학,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공연영상학, 건축학, 보건·의료계열 등 26개 학과에 AX 교육을 도입한다. 지역 미래성장산업과 연계한 특화 교육도 강화한다. 순천향대 천안병원과 ‘AI바이오헬스 트랙’을 운영하고, 지역 기업과는 AX 인력을 키우는 ‘AI제조혁신 트랙’을 가동한다.
기업 전문가와 학생이 상시 교류하며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할 공간도 확보한다. 학생의 학업과 진로 설계에는 AI 기반 맞춤형 지원체계를 적용한다. 학습 이력과 성적, 희망 진로를 분석해 교과목과 복수전공, 마이크로디그리 이수 경로를 추천하는 ‘AI 어디바이저(Advisor)’를 도입하고 졸업 요건과 교육과정을 안내하는 ‘AI-네비게이터(Navigator)’, 개인별 학습 콘텐츠를 추천하는 차세대 학습경험플랫폼(LXP)도 구축한다.
산학 프로젝트에서 나온 아이디어는 창업과 사업화로 연결한다. AI 창업지원 플랫폼(SCH-JetPack)과 3단계 창업역량인증제를 운영하고, 학생이 휴학하지 않고 1년간 창업에 집중할 수 있는 제도(Gap-Year)도 도입한다. 예비창업지원금과 전주기 창업펀드를 통해 교육·공간·자금·사업화를 단계별로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33년까지로 정부지원 연구개발비 240억원과 대학 대응자금 24억원 등 총 264억원을 투입한다.
순천향대는 산학 프로젝트를 충남지역 기업과 다른 대학, 초·중·고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이 제시한 과제를 학생과 교수진이 공동으로 해결하고 결과를 기술 개발, 창업, 취업으로 연결하는 구조다. 전창완 AI중심대학사업단장은 “사업의 핵심은 학생이 강의실에서 배운 AI 기술을 기업과 지역사회가 실제로 마주한 문제에 적용해보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교육과 연구, 창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생태계를 조성해 배움이 지역과 산업의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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