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서울 아파트 임대차 계약 신고자료를 보면 전체 계약 건수는 지난해 6~8월 2만2323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1만6344건으로 약 27% 감소했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아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60~85㎡ 아파트는 신규 임대차 계약이 1만2372건에서 7249건으로 41.4% 줄었다.전체 임대차 계약에서 갱신 계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4.5%에서 올해 55.6%로 높아졌다. 전세 보증금 중위값도 6억원에서 6억5000만원으로 올랐다. 서울 전셋값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기존 세입자들이 재계약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을 찾는 서민·청년층 수요가 몰리는 비강남권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도봉구는 60~85㎡ 아파트 신규 임대차 계약이 59.7% 줄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광진구와 동작구에서도 각각 52.2%, 46.8% 감소했다. 지난 1년 동안 실수요자들의 선택지가 줄고 주거 여건이 악화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엄 의원은 “전·월세 공급을 위축시키는 대출·세제·임대사업자 규제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스더 기자 esth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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