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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남성 만나보니 日 남성 못 만나겠어요"…日 여성 몰렸다

입력 2026-09-29 18:26   수정 2026-09-29 18:52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 커플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 남성과의 결혼을 돕는 현지 결혼상담소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29일 도쿄신문이 한국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한국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의 결혼 건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증해 작년 1483쌍을 기록했다.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도쿄에서 한국 남성과의 결혼을 지원하는 상담소 ‘모아러브’의 올해 여성 회원 수도 지난해보다 두 배로 늘었다.

상담소 측은 K팝과 한국 드라마를 회원들의 주요 가입 동기로 꼽았다. 한국 거주를 희망하는 여성도 많아 남성이 한국에 살 경우 결혼 뒤 한국으로 이주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일 커플을 접하기 쉬워진 점도 회원 증가의 원인 중 하나다. 한국 남성 회원 가운데 40%는 일본어를 하지 못하지만 번역 애플리케이션 발달로 언어 장벽도 낮아지고 있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매체는 한국인 남성과 연애하거나 결혼을 준비하는 일본 여성들의 사례도 소개했다. IT 관련 프리랜서로 일하는 일본 여성 A씨(38)는 한국식 피부관리실에 관심을 가진 것을 계기로 한국 남성과의 결혼을 꿈꾸게 됐고, 한일 결혼 전문 상담소에서 만난 남성과 결혼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사랑해요'라는 말을 매일 해 주고 길에서는 (남성이) 차도 쪽으로 걸으며 자연스럽게 배려한다"며 "이렇게 소중하게 대해주니 한국인 남성과 한 번 사귀면 일본인(남성)은 솔직히 부족하다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A씨는 "(한일 커플) 결혼상담소에 가입해서 (남성) 회원을 보니 외모나 연령, 수입 모두 (일본 남성을 소개하는 결혼상담소의) 일본인과 전혀 달랐다. '이런 조건의 남성도 만날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도 했다. 다만 한국인 남자친구로부터 다른 남성과 단둘이 식사하는 것은 업무상 만남이라도 안 된다는 말을 들었고, 한국의 고부 관계가 일본보다 엄격하다는 점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4월 한국인과 결혼한 일본 여성 아야 씨(36)는 "한국 드라마에서처럼 상냥한 남자만 있는 것은 아니다"며 "남편은 나를 공주처럼 대해주는 타입은 아니다.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지만 국가와 관계 없이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도쿄신문은 한국 남성 사이에서는 일본 여성이 상냥하고 따뜻하다는 이미지가 있어 인기가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남성이 주거를 준비하는 결혼 문화가 금전적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점도 소개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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