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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등 13개 대학, KT와 AI 인재 양성에 손잡았다

입력 2026-10-02 09:38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2026 산학연 EXPO’가 열렸다. 교육부와 경기도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 등이 함께 모여 산학연 협력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DSC공유대학 핵심 거점인 충남대학교가 산학연 협력 성과를 소개했다. 충남대 옆에는 KT가 국내 대표 인공지능(AI) 활용 능력 시험인 AICE(에이스, AI Certifate for Everyone)와 연계된 학점 교육 과정을 소개하는 별도 부스를 마련했다. KT와 DSC공유대학(대전·세종·충남권 소재 대학 13개교)이 손잡고 인공지능(AI)을 실제 업무와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기업의 AI 교육을 대학 학점으로
KT는 현재 DSC공유대학에 참여하는 학교들과 제휴해 ‘KT 연계 AI 실무 인재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DSC공유대학은 여러 대학이 함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말 그대로 공유대학 형태의 교육 체계다. 학생들은 자신이 다니는 대학뿐 아니라 참여 대학이 마련한 교육과정을 활용할 수 있다. KT와 제휴한 대학은 현재 충남대를 포함해 한밭대, 대전대, 대전과기대, 대덕대, 배재대, 한남대, 우송정보대, 건양대, 을지대, 목원대, 우송대, 대전보건대 등 13곳에 달한다.

이들 대학과 KT의 협력은 단순한 특강이나 비(非)교과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는다. AI 관련 과목을 정규 학점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며, 대학생들이 기업의 AI 교육을 대학 교육과정 안에서 이수할 수 있도록 했다.
2학점 AI 기초교육에서 시작
‘KT 연계 AI 실무 인재 양성 기초’ 과정(2학점)은 AI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실무 활용 능력을 익히도록 구성됐다. 학생들은 AI의 기본 개념부터 AI를 업무에 적용하는 과정, 머신러닝과 딥러닝 알고리즘 등을 배운다. 코딩 없이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KT가 자체 제작한 교육용 플랫폼 ‘에이아이두(AIDU)’를 통해 실습도 진행한다.

실습에서는 음원의 흥행 가능성이나 중공업 선박 수주 여부 가능성을 예측하고, 신용카드 데이터 등을 분석하는 등 생생한 산업 실무 사례를 포함했다. AI를 단순히 이론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으로 경험하도록 한 것이다.

기초 과정은 2학점 일반선택 과목으로 운영됐지만, 올해 2학기부터는 각각 2학점인 ‘KT 연계 AI 실무 인재 양성 기초’와 ‘KT 연계 AI 실무 인재 양성 심화’ 과정으로 운영된다.

기초 과정은 DSC공유대학의 재학생 1~4학년을 대상으로 최대 80명까지 수강할 수 있고, 심화 과정은 3~4학년 학생들이 최대 30명 수강할 수 있다.


AI에서 의약바이오 데이터 분석까지
지난 9월부터 시작된 2026학년도 2학기에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과정도 등장했다. ‘의약바이오 데이터 분석(AICE 베이식 연계과정)’ 과정이 새로 생긴 것. 이 과목은 기존 AI 교육에 특정 산업 분야의 데이터를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2학점 일반선택 과정과 달리 3학점 전공 과목으로 운영된다. 대상은 DSC공유대학 재학생 3~4학년이며, 총 30명이 정원이다.

심화 수업은 학습관리시스템(LMS, learning management system)을 이용한 온라인 이러닝와 줌(Zoom)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육 내용도 기존 AI 기초 과정보다 산업 현장의 데이터 분석에 훨씬 가깝다 ‘고소비 고객 여부 예측’, ‘고객의 카드 사용 금액 예측’, ‘심혈관 질환 발생 여부 예측’ 등 실제 현업에서 사용할만한 다양한 데이터 분석 실습 사례를 다룬다.
15주 이론&실습 패키지
올해 2학기 DSC공유대학 과정은 12월 13일까지 운영된다. 수업은 온라인 콘텐츠를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12월 초에는 실습 특강이 예정돼 있다. 의약바이오 데이터 분석 과정은 3학점이어서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실습 특강에 필수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과제 제출 등도 포함된다.

충남대 관계자는 “이 과정은 대학의 전공 교육과 기업의 실무 교육을 연결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학생들이 대학에서 학점을 취득하는 동시에 기업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하는 AI 활용 능력을 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T와 13개 대학의 협력은 기업이 보유한 AI 교육 콘텐츠와 대학의 학점제 교육을 성공적으로 결합한 사례로 꼽을만하다. AI가 특정 전공 학생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는 기본 역량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대학과 기업이 함께 산업 현장에 필요한 교육과정을 만들어가는 시도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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