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비맥주가 기존 근속기간 10년에서 5년으로 희망퇴직자 신청 대상자 기한을 확대한다.
오비맥주 측은 2일 "오비맥주는 조직과 인력의 선순환을 위해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상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근속 5년 차 이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2021년 11월 1일 이전 입사자다.
희망퇴직 위로금은 근속연수에 따라 △5년 근속자 7개월 △6년 근속자 9개월 △7년 근속자 10개월 △8년 근속자 12개월 △9년 근속자 13개월치를 지급한다. 10년 이상 17년 미만 근속자는 15개월치를 시작으로 근속연수 1년마다 2개월치를 추가하며, 17년 이상 근속자에게는 30개월치를 지급한다.
정년까지 남은 근속기간이 30개월 미만인 경우에는 잔여기간만 지급된다.
오비맥주는 2016년부터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통상 10년 차 이상 장기 근속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왔다. 근속연수 기한을 5년 차 이상으로 낮춘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비맥주 측은 "이번 희망퇴직은 경영상 어려움에 기인한 인위적 인력 감축과는 무관하다"며 "제반 사정을 고려한 심사를 거쳐 최종 대상자로 선정된 신청자에게는 퇴직위로금이 지급된다"고 전해왔다.
그렇지만 국내 주류 소비가 구조적으로 위축되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비맥주는 국내 맥주 시장 1위 사업자로서 2025 회계연도(제28기) 기준 매출 1조7755억원, 영업이익 346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24년 1조7403억원 대비 약 2.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4% 감소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악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모습을 보였다.
국세통계포털 기준 지난해 주류 출고량은 298만7726㎘로 2024년(315만1371㎘) 대비 약 5% 감소했으며, 최근 4년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업황 속에서 오비맥주는 핵심 브랜드 '카스'의 경쟁력 강화, 논알코올 라인업 확장, 신규 소주 시장 진출이라는 세 축을 통해 성장 동력을 모색해 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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