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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 안전자산' 인식에…치솟던 美국채금리 주춤

입력 2026-10-02 17:33  

가파른 속도로 치솟던 미국 국채 금리가 주춤하고 있다. 프랑스의 재정 악화 우려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한 데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약해진 영향이다.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국내 국고채 금리도 동반 하락했다.

2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전날 장중 연 4.93%까지 올랐던 미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오후 4시 기준 연 4.78%에 거래됐다. 전날 장중 연 5.34%까지 치솟았던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오후 4시 기준 연 5.24%로 내렸다. 프랑스 재정 악화 우려로 안전 자산 선호 분위기가 짙어지며 미국과 독일 국채에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글로벌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하는 와중에 인공지능(AI) 사이클에서 제외된 유로존 중 가장 약한 고리인 프랑스의 재정 취약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역설적으로 미 국채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취급됐다”고 말했다.

Fed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약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가 “(9월 인상 후) 추가 조치가 시급한 건 아니다”고 말한 데 이어 필립 제퍼슨 Fed 부의장도 “(금리 추가 인상 결정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언급하며 10월 대신 12월 인상을 시사하면서다.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하자 국고채 금리도 함께 내렸다.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937%로 전 거래일 대비 0.073%포인트 하락했다. 13거래일 만에 연 4%를 밑돌았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 역시 연 4.365%로 전 거래일 대비 0.071%포인트 내렸다. 한국은 미국과 함께 AI 투자 확대의 수혜국으로 분류되며 한국 국채 금리와 미 국채 금리의 상관관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의 강력한 국고채 공급 축소 의지도 하락세를 이끌었다. 재정경제부는 전날 초과세수를 활용해 10월 국고채 발행 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5조원 줄이겠다고 밝혔다. 경쟁입찰 방식 발행 규모는 전달보다 4조원 감소한 12조원으로 정했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국고채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국채 발행 물량의 추가 축소를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국고채 공급 부담이 줄면서 금리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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