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농지은행이 공공임대용으로 매입한 농지는 2025㏊로 지난해 이월분을 포함한 전체 접수 면적(5345㏊)의 37.9%에 그쳤다. 매입을 기다리는 나머지 면적은 이 기간 월평균 매입 면적 약 253㏊를 기준으로 13개월 치 매입량에 맞먹는 수준이다
연간 매입 계획도 예상 매도 수요의 절반 수준에 그쳐 매입이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어촌공사는 지난해 이월 물량 2951㏊에 상반기 접수 추세를 토대로 추산한 올해 신규 물량 3969㏊를 더해 연간 매도 수요를 6920㏊로 예상했지만 올해 매입 계획은 3700㏊로 예상 수요의 53.5%에 불과하다. 공사는 계획대로 농지를 모두 매입하더라도 연말 대기 물량이 3220㏊로 지난해 말보다 9.1%(26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발표한 매입 목표와 집행기관의 계획도 엇갈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8일 올해 공공임대용 농지 매입 물량을 4200㏊로 확대했다고 밝혔는데 농어촌공사가 국회에 제출한 연간 매입 계획은 이보다 500㏊ 적다.
신 의원은 “정부의 확대 목표가 실제 집행 계획에 반영돼 있는지부터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농지 전수조사 이후 정상화와 자진 정리를 요구하려면 정부가 제시하는 출구도 실제 현장에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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