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산 차보다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차량의 시장 점유율이 늘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 차량이나 연비 효율이 높은 차량 모델로 눈을 돌리게 된데 따른 것이다. 특히 3분기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증가가 두드러지면서 포드 자동차의 판매량을 제진 것으로 집계됐다.
1일(현지시간)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하이브리드(HEV) 차량 비중이 높은 도요타와 현대자동차, 혼다가 3분기에 미국내 신차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모터, 스텔란티스의 미국내 합산 시장 점유율이 3분기에 약 36%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는 지속적인 휘발유 가격 상승이 영향을 줬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9월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43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3.20달러보다 높았다.
2분기 등록 차량 기준으로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전년보다 23% 늘었고, 이에 따라 2분기 점유율은 전년도 2분기의 13.0%에서 사상 최고인 16.3%로 올랐다. 3분기에는 이 비율이 더 높아졌을 가능성이 크다.
도요타 자동차는 3분기에 642,707대를 판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돼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9개월간 시장 점유율은 작년 같은 기간의 15.2%에서 15.6%로 높아졌다.
GM은 이 날 높은 연료비의 영향으로 3분기에 670,974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여전히 미국 시장에서 판매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전년 동기보다 5.5%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9개월간 시장 점유율도 전년 동기의 17.4%에서 16.7%로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 자동차 그룹은 포드를 제치고 3분기 미국내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6.5% 증가한 511,421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분기 489,663대보다 증가한 것이다. 특히 기아자동차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이 기간중 판매량이 130% 급증하고 현대자동차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75%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들어 9개월간 현대자동차 그룹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보다 0.7% 포인트 증가한 11.9%를 기록했다.
포드는 3분기에 504,172대를 판매했다. 올해 9월까지의 시장 점유율은 13.4%에서 12.5%로 거의 1% 가까이 줄어들었으며 3분기만 놓고 보면 현대 자동차 그룹에 뒤졌다. 스텔란티스의 분기별 판매량 역시 전년 동기보다 약 1% 감소한 317,330대로 추산됐다.
신차가운데 전기차(EV)는 시장점유율이 약 6% 수준에서 안정화되는 반면, 중고 EV 판매는 사상 최고 수준을 계속 경신하고 있다. 테슬라는 3분기에 123,880대를 판매하면서 올해 미국시장 점유율이 전년 동기의 3.7%에서 크게 하락한 3%로 주저앉았다.
시장조사기관 JD 파워에 따르면 자동차 업체들이 할부금리를 인하했음에도 신차 가격 상승과 중고차 매입가 하락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은 크게 완화되지 않았다.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8월 신차 평균 거래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9% 상승한 50,089달러를 기록했다. 또 다른 분석기관인 에드먼즈의 시장 분석 책임자인 제시카 콜드웰은 "대출 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은 고소득 구매자들이 신차 구매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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