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간지능 솔루션 기업 큐픽스가 피지컬 AI 시장 확대에 맞춰 기업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리브랜딩을 진행했다.
큐픽스는 기존 ‘건설 현장 디지털 트윈’ 기업에서 ‘엔터프라이즈 공간지능(Enterprise Spatial Intelligence) 의사결정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고 2일 밝혔다.
로봇·드론 등 물리 공간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가 확산되면서 현실 공간을 데이터화하는 ‘공간지능’과 기업 데이터를 업무 및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엔터프라이즈 AI’의 연계가 중요해지고 있다.
큐픽스는 이러한 추세 변화에 맞춰 산업현장의 공간 데이터를 AI가 활용할 수 있도록 연결해 기업의 업무와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내부 공간 시장 공략에 주력할 방침이다.
회사는 위성이나 거리 카메라로 정보를 확보하기 어려운 데이터센터 서버룸이나 반도체 팹의 클린룸, 시공 중인 건설현장, 빌딩 설비실 등의 현재 상태와 시간에 따른 변화, 설계·일정에 담긴 본래의 의도(Intent), 공간 속 객체와 상황의 의미를 하나의 데이터 구조로 연결한다. 고가의 라이다(LiDAR) 장비 대신 일반 360° 카메라를 활용해 현장을 촬영하면 애즈빌트(As-Built) 기록이 만들어지는 ‘카메라 우선(Camera-first)’ 방식이다. 이를 통해 AI가 현장의 맥락까지 이해하도록 지원한다.
큐픽스는 새로운 비전으로 ‘현장의 현실을 의사결정으로 전환하는 공간지능(Spatial Intelligence that Turns Site Reality into Decisions)’을 제시했다. 건설 분야에서 축적한 공간자산 트윈(Spatial Asset Twin) 기술과 현장 데이터 활용 경험을 기반으로 산업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공간지능 의사결정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방향성을 담았다.
이와 함께 차세대 플랫폼 ‘큐픽스웍스 5.0(CupixWorks 5.0)’도 공개하고 베타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큐픽스웍스 5.0은 AI 기반 진척 관리, 드론 데이터 연동, 자연어 기반 공간정보 검색 기능 ‘콤파스(Compass)’, 자산별 위치를 관리하는 ‘애셋아틀라스(AssetAtlas)’ 등을 탑재했다. 설계·일정 데이터와 실제 현장 데이터를 비교해 공정 상태를 파악하고, 축적된 공간정보를 자연어로 검색·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외부 AI 에이전트도 표준 인터페이스(MCP)를 통해 공간 기록을 활용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한다.
정체성 변경에 따라 기업 아이덴티티(CI)와 브랜드 아이덴티티(BI), 공식 홈페이지도 전면 개편했다. 새 슬로건은 ‘건설·운영되는 모든 공간의 신뢰할 수 있는 기록(The trusted record for the built world)’으로 정했다.

큐픽스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오토데스크 유니버시티 2026(Autodesk University 2026, 이하 AU 2026)’에 참가해 새로운 기업 비전과 브랜드, 큐픽스웍스 5.0 데모를 공개했다. AU 2026은 오토데스크가 설계·엔지니어링·건설·제조 분야를 대상으로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회사는 자체 부스를 운영하며 주요 기능을 시연하고 큐픽스웍스 5.0 소프트 론칭을 위한 테스터 모집을 진행했다. 행사 기간 220건 이상의 잠재 고객 리드를 확보하고, 40건 이상의 큐픽스웍스 5.0 데모 예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패널 세션과 고객 네트워킹 행사에서는 엔터프라이즈 공간지능의 개념과 큐픽스웍스 5.0의 주요 기능을 소개했다.
큐픽스는 이번 전환을 기점으로 건설을 비롯해 AI 데이터센터, 제조, 유통·물류, 에너지 인프라, 조선·해양 등으로 공간지능 적용 분야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및 AI 생태계와의 연계도 강화해 산업현장의 공간 데이터를 기업 AI와 피지컬 AI가 함께 활용하는 의사결정 기반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배석훈 큐픽스 대표는 “현실 공간을 디지털로 복제하는 것을 넘어 현장의 현실을 기업의 업무와 의사결정으로 연결하는 것이 엔터프라이즈 공간지능”이라며 “이번 개편을 계기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민 한경닷컴 기자 bk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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