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과 수조원대 칠러(대형 냉각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AI 데이터센터 내 서버의 열을 식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아우르는 냉각솔루션 단일 계약으로는 창사 이후 최대 규모다. 사업 성과에 힘입어 신규 사업인 칠러 매출만 올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 에어컨트롤콘셉트(AIR)와 데이터센터용 칠러 장기공급계약(LTA)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업계에서는 계약 규모가 최대 5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AIR는 북미를 거점 삼아 데이터센터 설계와 구축, 공공조달 등을 담당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북미 현지에서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련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AIR에 총 5GW 규모의 칠러를 수년간 납품한다. 100㎿급 AI 데이터센터 50곳의 열을 식힐 수 있는 규모다.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연산을 처리하며 고열을 뿜어내는데, 이를 잡지 못하면 연산 속도가 느려지거나 서버가 멈추는 문제가 생긴다. 칠러는 차가운 물을 대량으로 만들어 데이터센터 등의 냉각에 사용하기 위한 핵심 설비다. 두 회사는 AI 데이터센터용 냉각수분배장치(CDU) 등 다른 냉각 설비 계약도 맺는 방안을 추가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DU는 냉각수를 순환시켜 데이터센터 발열을 잡는 장비다.
냉각솔루션은 LG전자가 2024년부터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적극 육성하는 사업 중 하나다. 에어컨 사업을 통해 쌓은 냉매·열교환 기술을 활용해 사업을 빠르게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데이터센터시장은 올해 210억달러(약 29조7360억원)에서 2034년 544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북미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 버지니아주 윈저에 연면적 3만2000㎡ 규모의 칠러 생산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빅테크가 밀집한 미국에 처음으로 칠러 생산 거점을 구축하는 것이다. 경기 평택과 경남 창원에도 칠러 생산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의 CDU는 최근 엔비디아 인증을 잇달아 따냈다. 미국 버티브, 리퀴드스택 등을 제외하면 국내 기업 중에서는 LG가 유일하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사장)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공급 경험을 살려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냉각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냉각수 설비 계약도 추진

LG전자는 미국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 에어컨트롤콘셉트(AIR)와 데이터센터용 칠러 장기공급계약(LTA)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업계에서는 계약 규모가 최대 5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AIR는 북미를 거점 삼아 데이터센터 설계와 구축, 공공조달 등을 담당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북미 현지에서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련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AIR에 총 5GW 규모의 칠러를 수년간 납품한다. 100㎿급 AI 데이터센터 50곳의 열을 식힐 수 있는 규모다.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연산을 처리하며 고열을 뿜어내는데, 이를 잡지 못하면 연산 속도가 느려지거나 서버가 멈추는 문제가 생긴다. 칠러는 차가운 물을 대량으로 만들어 데이터센터 등의 냉각에 사용하기 위한 핵심 설비다. 두 회사는 AI 데이터센터용 냉각수분배장치(CDU) 등 다른 냉각 설비 계약도 맺는 방안을 추가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DU는 냉각수를 순환시켜 데이터센터 발열을 잡는 장비다.
냉각솔루션은 LG전자가 2024년부터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적극 육성하는 사업 중 하나다. 에어컨 사업을 통해 쌓은 냉매·열교환 기술을 활용해 사업을 빠르게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데이터센터시장은 올해 210억달러(약 29조7360억원)에서 2034년 544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칠러 매출 1조원 목표 조기 달성”
LG전자의 올해 상반기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수주액은 6000억원을 넘겼다. 미국 중소형 AI 데이터센터에 수백억원에 달하는 냉각 시스템을 공급했고,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에 조성될 예정인 AI 데이터센터에 냉각솔루션을 납품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이번 수주 성과를 더하면 칠러 누적 매출 1조원 달성 시점이 당초 목표인 내년에서 올해로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2024년 칠러 사업 분야에서 2027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LG전자는 북미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 버지니아주 윈저에 연면적 3만2000㎡ 규모의 칠러 생산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빅테크가 밀집한 미국에 처음으로 칠러 생산 거점을 구축하는 것이다. 경기 평택과 경남 창원에도 칠러 생산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의 CDU는 최근 엔비디아 인증을 잇달아 따냈다. 미국 버티브, 리퀴드스택 등을 제외하면 국내 기업 중에서는 LG가 유일하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사장)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공급 경험을 살려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냉각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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