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능성 조명 전문기업 엘이디온(LEDON)이 일반 백색 LED에 광대역 근적외선 기능을 결합한 조명기술을 개발하고 가정용 스탠드 및 학습·업무용 조명제품을 중심으로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엘이디온은 약 700~900nm 파장대의 근적외선을 일반 백색조명에 결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특정 부위에 빛을 쬐는 기존 협대역 조사기기와 달리 독서나 학습, 사무 작업 등 일상적인 일상적인 조명 환경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자체 개발한 광변환 소재를 백색 LED 표면에 코팅하는 방식으로 구현했다. 하나의 LED 광원에서 백색광과 근적외선을 함께 제공하며, 별도의 근적외선 발광칩을 추가하지 않는 구조다. 이에 따라 기존 조명제품에 기능을 더하거나 다양한 형태의 조명으로 확장이 용이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엘이디온은 기술 검증을 위해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에서 4주간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화면에 제시되는 정보를 기억한 뒤 새롭게 나타난 정보와 비교해 판단하는 검사를 받았다. 시험 결과 기억력 검사 정확도는 사용 전 93.75%에서 4주 후 97.00%로 높아졌다. 이를 실수율로 환산하면 6.25%에서 3.00%로 낮아져 약 52% 감소한 변화가 관찰됐다.
여러 정보를 동시에 기억하고 판단하는 검사에서는 정보를 구별하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가 2.53에서 3.36으로 상승했으며, 뇌 활동과 관련한 측정에서는 복잡한 기억력 과제를 수행할 때 전전두엽 일부 영역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혈액 성분의 증가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관찰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만 이번 시험은 소규모 탐색적 연구로, 관찰된 변화만으로 조명 사용이 인지 기능에 미치는 효과를 확정하기는 어렵다. 조명 자체의 영향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사용 조건과 대상에 따른 차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회사는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연구를 추진하면서 제품 적용 가능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엘이디온은 가정용 스탠드를 시작으로 학생과 수험생,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장인 등 책상 앞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소비자를 위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초기에는 완제품 판매를 통해 소비자 시장에 진입하고, 이후 조명·가전·헬스케어 기업에 광대역 근적외선 기능을 갖춘 LED 패키지와 광모듈 공급으로 사업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고영욱 엘이디온 대표는 “기존 근적외선 기술이 별도의 조사기기 중심으로 활용돼 왔다면, 자사는 광대역 근적외선을 일상 백색조명에 결합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며 “KTC 인체적용시험에서 관찰된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연구를 추진하고, 소비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엘이디온은 공공조명과 스마트팜 식물조명, 반도체용 특수조명 등에 자체 광변환 기술을 적용해 왔다. 이번 기술 개발을 계기로 생활조명과 웰니스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근적외선 기술의 일상 조명 적용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배경민 한경닷컴 기자 bk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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