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등장한 새 케인스주의 모형은 안정화 정책이 경기 변동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 정량화할 수 있게 해줬다”고 수상 배경을 밝혔다.
홀 교수는 ‘소비의 랜덤워크 가설’을 정립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현대 거시경제학에서 가계의 소비 행동을 분석할 때 ‘바이블’로 여기는 모델이다. 기존 케인스학파는 소비가 ‘현재의 절대적 소득’에 크게 의존한다고 봤지만, 홀 교수는 사람들은 미래의 소득을 합리적으로 예측해 소비를 미리 결정하기 때문에 소비의 변화는 오로지 ‘예상치 못한 새로운 정보’가 등장할 때만 일어난다는 점을 수학적으로 증명했다. 또한 기업이 불황기에 임금을 삭감하기보다 채용 자체를 줄이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우드퍼드 교수는 세계 주요 중앙은행이 활용하는 통화정책 이론을 체계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03년 저서 <이자율과 물가: 통화정책 이론의 기초>, 1998년 논문 ‘화폐 없는 경제에서의 인플레이션 통제’ 등을 통해 통화량 대신 명목 금리를 조절해 경제 전체의 수요와 인플레이션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이론적으로 정립했다. 이 연구는 통화정책의 중심축이 통화량에서 금리로 이동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심성미/정영효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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