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월 미분양 물량이 1485가구이던 ‘브레인시티 푸르지오’(1990가구)는 올해 8월 178가구로 줄었다. ‘브레인시티 비스타동원’(1600가구)은 지난 3월 1493가구에서 8월 368가구로 줄어드는 등 5개월간 1125가구가 팔렸다. 미분양 규모가 800가구에 달하던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889가구)은 5월 완판됐다. 브레인시티 내 8개 단지에서 감소한 미분양은 1년 새 5000가구를 웃돈다.
양주 오산 이천 김포에서도 미분양이 줄었다. ‘양주 지웰 엘리움 양주 덕계역’은 지난해 10월 1355가구에서 올해 8월 401가구로 감소했다. ‘백석 모아엘가 그랑데’도 810가구에서 218가구로 줄었다.
‘이천 부발역 에피트 에디션’은 지난해 8월 600가구이던 미분양이 올해 8월 1가구로 감소했다. ‘중리지구 신안인스빌 퍼스티지’도 422가구 중 2가구만 남았다. 김포 ‘해링턴플레이스 풍무 1·2블록’은 지난해 9월 1219가구에서 최근 145가구로 급감했다. ‘의정부 탑석 푸르지오 파크7’은 미분양 654가구가 3개월 만에 모두 팔렸고, ‘e편한세상 부천 어반스퀘어’도 2개월 만에 미분양 물량(444가구)이 완판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경기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5.5% 상승했다. 화성 동탄(19.3%), 광명(16.0%), 수원 영통(15.4%), 안양 동안(15.2%) 등은 상승 폭이 컸다. 올해 경기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772만원으로 지난해(2176만원)보다 10.7% 올랐다.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7억~8억원대에 이르는 가운데 브레인시티 비스타동원 등은 5억원대에 공급돼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외곽에 미분양 단지가 많고, 상당수가 지난해 분양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평택 이천 오산 등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도 더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분양 아파트는 청약통장을 아낄 수 있고 동·호수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며 “청약 대신 미분양 선착순 계약을 노리는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경기도 전체 미분양은 증가하는 추세다. 8월 1만4509가구로 지난해 12월(1만3017가구)보다 1492가구 늘었다. 신규 분양 속에 청약 부진이 지속된 영향이다. 올해 경기 민간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1.5 대 1로 지난해(3.9 대 1)와 2024년(10.5 대 1)을 크게 밑돌았다.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저렴하게 내 집을 마련할 대안으로 미분양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며 “입지와 주변 개발 계획 등을 살펴 미분양이 발생한 원인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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