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이날 신천지 신도들의 당원 가입 정황이 확인됐다며 “내용 공개 수준과 후속 대응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대표 체제 출범 직후 박선원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꾸린 당원 정비 태스크포스(TF)가 약 2개월간 당원 명부와 제보 자료를 대조·점검한 결과 신천지 교인의 조직적 입당과 당 활동 개입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사안이 던지는 정치적 파장은 작지 않다. 과거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신천지 교인 집단 가입 의혹에 이어 민주당마저 침투망에 올랐다는 점이 당 공식 조사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월 1000원 안팎의 당비 납부로 의결권을 얻는 현행 권리당원 제도의 구조적 맹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일반 대중은 투표 참여율이 낮고 파편화됐지만, 상명하복 체계를 갖춘 종교 집단은 표심을 일사불란하게 결집해 의사결정을 왜곡할 수 있어서다.
당내에서는 후속 조치 수위를 놓고 고심 중이다. 위장 입당자와 이중 당적자에 대한 제명뿐 아니라 정당법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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