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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라이프, “2027년 K-뷰티의 승부처는 제품 기획”… AI 에이전트 기반 성장 전략 공개

입력 2026-10-16 11:03  

발렌라이프, “2027년 K-뷰티의 승부처는 제품 기획”… AI 에이전트 기반 성장 전략 공개



글로벌 H&B 마케팅 그룹 발렌라이프(대표 민홍규·최가희)가 지난 14일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개최된 아드리엘 AI 마케팅 컨퍼런스 ‘AI로 x20배 빨라진 실행을 성과로 연결하는 마케팅 전략’에서 AI 기반 제품 기획을 중심으로 한 K-뷰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플랫폼 관계자와 주요 브랜드 마케팅 관계자 약 500명이 참석했으며, 발렌라이프 최가희 대표는 ‘2300% 매출 성장을 만든 뷰티 업계 상위 1% 차별화 기획법’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최 대표는 2027년 K-뷰티의 경쟁력이 제품과 크리에이터 마케팅의 결합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K-뷰티의 글로벌 확산을 이끈 핵심 요인으로 브랜드 인지도보다 국가별 PMF(제품-시장 적합성)에 부합하는 ‘히어로 SKU’를 꼽으며, 현지 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한 제품 기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같은 제품이라도 국가별 소비자 특성에 따라 차별점을 전달하는 방식이 달라져야 하며, 이를 현지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크리에이터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제품 기획 단계부터 SNS 콘텐츠 활용 방안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발렌라이프는 향후 K-뷰티 시장의 주요 경쟁 요소로 크리에이터와의 공동개발을 꼽았다. 팬덤을 보유한 크리에이터와 기획 단계부터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 전 프리오더를 통해 실제 구매 데이터를 확보한 뒤 생산 수량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구조는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제품 개발·재고·수요 예측·마케팅 등 네 가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전략이다. 크리에이터의 팬덤을 단순한 홍보 수단이 아닌 제품 기획과 수요 검증을 위한 데이터로 활용하고, 판매 추이에 따라 생산 규모를 조정함으로써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발렌라이프 박재영 팀장은 전략 제품 기획과 크리에이터 공동개발 프로세스를 반영한 AI 에이전트 ‘VALEN AGENT’를 공개했다.

VALEN AGENT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략 제품을 AI로 차별화해 기획하고, 크리에이터와 함께 출시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하나의 프로세스로 연결한 에이전트다. 기존에 수개월이 소요되던 시장 검증 설계 과정을 AI 전환(AX)을 통해 며칠 단위로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사 PB 개발이 아닌 고객사가 제품 기획부터 출시까지의 과정을 직접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발렌라이프는 산업에 대한 전문성과 성공 경험을 보유한 조직이 AI를 도입할 때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 대표는 AI 도입의 핵심 역시 단순한 업무 효율화보다 제품 차별화 역량에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ODM 산업의 제조 기술과 생산 인프라가 발전하면서 제품 생산 자체보다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차별화된 제품을 기획하고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이 K-뷰티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발렌라이프는 뷰티·헬스케어 업계에서 함께 성장시켜 온 80여 개 브랜드의 기획·마케팅·유통 레퍼런스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제품·마케팅·유통·브랜딩 전반에 AI를 도입해 나갈 계획이다.

최 대표는 “만드는 것이 어려운 시대는 이미 지났고, 무엇을 뾰족하게 만들지 정하는 것이 남은 경쟁”이라며 소비자 반응을 데이터로 확인하고 축적해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경민 한경닷컴 기자 bk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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