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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왜이래?"...신세계 주주들 '화들짝'

입력 2026-10-17 08:54   수정 2026-10-17 13:30


신세계의 영업이익이 70% 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증권가의 주가 눈높이는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 백화점과 면세점 사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실적 반등이 가시화하고 있지만, 명품 소비 증가세 둔화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 전망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신세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1724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한 수치다.

교보증권 역시 3분기 영업이익을 1733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73.8% 늘어난 규모다.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큰 폭의 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세계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7804억원, 영업이익 167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영업이익은 121.8% 증가했다. 실적 반등을 이끈 건 백화점과 면세점이다.

특히 백화점 사업은 명품 판매와 외국인 관광객 소비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주가다. 이 같은 성장세를 반영하지 못하는 흐름이다.

신세계의 주가는 최근 한달 동안 20% 넘게 하락했다. 지난 6월18일 장중 연고점인 79만2,000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60% 넘게 빠진 것이다.

주가 전망도 좋지 않다.

신세계의 3분기 실적 개선 전망에도 주요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15일 신세계의 목표주가를 기존 100만원에서 72만원으로 낮췄다. 흥국증권도 지난 13일 신세계의 목표주가를 기존 66만원에서 47만원으로 내렸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신세계의 목표주가를 기존 69만원에서 6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들 증권사가 주목한 것은 시장 기대치와 실제 실적 전망 사이의 간극이다.

특히 백화점 사업의 성장세 둔화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반기까지 견조하던 백화점 성장률이 예상과 달리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백화점 부문의 3분기 기존 매출 성장률이 당초 20%대에서 10% 중반으로 낮아졌다. 명품과 가전 판매가 증가세가 예상보다 둔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3분기 명품 가격 인상이 없는데다 원·달러 환율 하락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면세점 사업에 대한 가치평가 조정도 영향을 미쳤다. 한화투자증권은 신세계 면세점 부문의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존 13배에서 10배로 낮췄다. 면세점 사업의 실적이 개선되더라도 향후 이익에 부여하는 기업가치를 이전보다 낮게 평가하겠다는 의미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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