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구화지문 설참신도(口禍之門 舌斬身刀·입은 재앙을 부르는 문이요 혀는 몸을 베는 칼)'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추 지사의 신중치 못한 발언을 지적했다.
정 의원은 "추 지사는 말의 본뜻이 그게 아니라고 해명할 일이 아니라 그 말로 상처받은 분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먼저 하는 게 도리"라며 "방금 전 사과를 했는데, 정말 잘했다"고 했다.
앞서 추 지사는 지난 17일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을 조문한 뒤 '소방 재정 빨대'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추 지사는 지방재정의 구조적 문제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실수였다고 인정하며 소방관을 폄훼할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과 과정에서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서 사과드린다"고 발언한 점이 또 다른 논란의 불씨가 됐다. 야권은 '진정성 부재'를 이유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추 지사가 어제(17일)도 사과하면서 ‘사과하라니 사과한다’고 했는데, 본인 진심엔 사과하려는 진심이 없다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남이 하라고 해서 하는 사과는 진정한 사과라고 볼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또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공무원에 재정 빨대라는 극악한 용어로 숭고한 희생정신을 폄훼하는 건 국민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자신의 언행이 소방공무원들의 자긍심을 얼마나 훼손시켰는지 스스로 반성하라"고 촉구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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