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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바라시니 사과드린다"…추미애 발언에 野 "진심 없다"

입력 2026-10-18 14:04  

"사과 바라시니 사과드린다"…추미애 발언에 野 "진심 없다"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을 둘러싼 파문이 여당 내부의 자성 목소리와 야당의 강력한 비판으로 더욱 격화하는 양상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구화지문 설참신도(口禍之門 舌斬身刀·입은 재앙을 부르는 문이요 혀는 몸을 베는 칼)'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추 지사의 신중치 못한 발언을 지적했다.

정 의원은 "추 지사는 말의 본뜻이 그게 아니라고 해명할 일이 아니라 그 말로 상처받은 분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먼저 하는 게 도리"라며 "방금 전 사과를 했는데, 정말 잘했다"고 했다.

앞서 추 지사는 지난 17일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을 조문한 뒤 '소방 재정 빨대'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추 지사는 지방재정의 구조적 문제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실수였다고 인정하며 소방관을 폄훼할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과 과정에서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서 사과드린다"고 발언한 점이 또 다른 논란의 불씨가 됐다. 야권은 '진정성 부재'를 이유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추 지사가 어제(17일)도 사과하면서 ‘사과하라니 사과한다’고 했는데, 본인 진심엔 사과하려는 진심이 없다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남이 하라고 해서 하는 사과는 진정한 사과라고 볼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또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공무원에 재정 빨대라는 극악한 용어로 숭고한 희생정신을 폄훼하는 건 국민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자신의 언행이 소방공무원들의 자긍심을 얼마나 훼손시켰는지 스스로 반성하라"고 촉구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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