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자산운용은 19일 '성장주도 코리아 펀드' 1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연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 일부를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으로 이전하는 운용 전략을 제시했다.NH아문디자산운용이 이날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연 간담회에서는 최치현 주식운용2본부 차장이 해당 펀드의 1년간 운용 성과와 향후 운용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박진호 주식운용부문장이 국내외 증시 전망을 내놨다.
성장주도 코리아 펀드는 인공지능(AI) 대전환(AX)과 친환경 대전환(GX), 자본시장 대전환(CX)을 주도할 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주식형 펀드다. 설정 1주년을 맞은 지난 14일 기준 성장주도 코리아 펀드의 수익률은 84.86%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17.23%포인트 웃돌았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55.02%로 코스피지수 수익률보다 12.44%포인트 높았다.
최 차장은 반도체와 IT하드웨어 업종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전략이 해당 펀드의 성과를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코스피지수 대비 초과 성과의 약 80%를 반도체와 IT하드웨어 업종에서 기록했다"며 "시장 쏠림이 강한 가운데 보험·은행 등 금융과 플랫폼·소프트웨어 업종도 초과 성과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NH아문디운용에 따르면 지난 9월30일 기준 성장주도 코리아 펀드의 업종별 비중은 반도체·반도체장비(61.37%), IT하드웨어·장비(7.53%), 기계·기타산업재(5.80%), 2차전지(3.81%), 은행(2.86%), 자동차·부품(2.53%), 에너지(2.45%), 조선(2.34%), 보험(2.11%), 건설(2.09%) 순이었다. 반도체와 IT하드웨어 업종의 합산 비중은 68.90%에 달했다.
주요 편입 종목으로는 삼성전자(30.48%), SK하이닉스(24.62%), SK스퀘어(3.67%), 삼성전기(3.14%), 삼성SDI(1.57%), 심텍(1.53%), LG에너지솔루션(1.52%), 두산에너빌리티(1.41%),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4%), 삼성물산(1.27%) 등이 있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의 합산 편입 비중은 55.10%를 차지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 일부를 반도체 소부장 기업으로 옮길 계획이다. 최 차장은 "메모리 2사의 이익 추정치 상향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며 "반도체 업종 내에서 내년 이익 증가율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형주를 선별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 반도체 전공정 장비 투자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반도체 업종의 상승은 소부장이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IT하드웨어에서는 반도체 성능 향상에 따라 대형화·고다층화가 이뤄지는 패키징 기판 업종의 높은 비중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상에 선 박 부문장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반도체 주가 약세의 원인으로 지난 2년간의 큰 폭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을 꼽았다. 또한 사실상 독점 구조인 그래픽처리장치(GPU), 파운드리 등과 달리 메모리는 경쟁이 치열하고 시스템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토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AI 관련 수요는 여전히 공급을 웃돈다고 진단했다. 그는 "메타의 뮤즈뿐 아니라 다른 기업도 비슷한 방식의 AI 에이전트를 내놓을 것"이라며 "AI 에이전트는 막대한 메모리를 필요로 하는 만큼 메모리 시장은 이제 시작 단계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 주식의 재평가 가능성도 제시했다. 박 부문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이익을 보수적으로 추산해도 코스피지수 5000선은 바닥이라고 생각한다"며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른 D램 수요 증가와 반도체 공급 부족 장기화 가능성 등이 시장에서 인정받는다면 코스피지수 8000~9000선도 무리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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